Posted on 2013. 06. 05.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

 

우리 사는 세상은 거짓말과 속임수가 난무한다. 그냥 일반인들이야 살기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습관적으로 남을 속이는 일을 한다하더라도 본인에게 직접 피해가 오지 않는 한 그냥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나,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하는 검찰과 경찰, 그리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 등 국가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거짓말과 속임수를 쓴다면 이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법무차관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이고,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들이 비리혐의로 감찰을 받고,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술에 취해 여생도를 성폭행하고, 국정원장이 정치에 개입한 것도 모자라 건설업자에게 검은돈을 받고, 청와대 대변인은 성추문 의혹에, 라오스 한국대사관은 탈북청소년 구조요청 묵살까지.
거기에 최근 원자력발전소의 불량 부품 파문은 가히 압권이다. 원자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이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는 핵심 부품만 무려 1만8000개에 달하며, 어디에 불량 부품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니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싶을 정도다.
가짜들이 사방에서 벌이는 거짓과 속임수의 향연에 애꿎은 우리 국민은 먼 산 바라보며 한숨짓거나 더운 여름철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못 켜고 부채를 사러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할 형편이다.
까짓 더위야 그럭저럭 참을 수 있다지만 국가기관에 보이지 않게 숨어있는 가짜들이 득실거린다는 것이 영 찜찜하고 저런 자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있다는 생각이드니 더위에 앞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세상에 가짜는 수없이 많고 거짓말도 다양하다. 까짓 물건이야 가짜라도 그냥 쓰면 된다지만 진짜인지 알고 있던 사람이 가짜라면 이건 심각한 문제다.
북한의 김정일이 쓰는 속임수 전법 정도나,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떼쓰기 거짓말 작전은 보이기나 해서 알아차리기 쉬운 반면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들이나 국가를 지켜야 하는 중요 공직자들이 이곳저곳에서 가짜로 판명되는 현실을 보며 누구를 믿어야 할지 누가 진짜인지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어 그저 의심만 가중되어 어지럽기 그지없다는 것이 더욱 문제다.
정치인들의 공약(空約)은 오래전부터 거짓말임을 익히 알고 있지만 속임수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아 그래도 감내하고 산다.그러나 공무원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진심과 진실은 아닐지라도 가짜로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비리가 드러나면 다 그러는데 자기만 재수없이 걸렸다는 식인 것을 보면 곳곳에 상당수의 가짜들이 판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더욱 심각하다.
가짜들이 벌이는 거짓말과 속임수에 진짜들의 말까지 의심이 가기 시작하면 이 나라는 그야말로 위기다. 가짜들이 들키지 않고 벌이는 온갖 향연에 이 나라는 신뢰가 없어지고 멍들어 가는 것이다.
박근혜정부는 가짜 소탕작전을 서둘러야 한다. 어느 정부는 무슨무슨 전쟁을 선언하던데 박근혜정부는 가짜와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에게 당한 상처는 깊고 그 후유증이 오래간다. 나라의 근간을 바로잡아야 할 인사들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아는 순간 국가는 도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인을 믿지 못하던 시대에서 공직자들까지 못 믿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 국민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가짜들아!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진짜들의 심정도 제발 헤아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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