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7. 17.


 도봉구의회 김원철 의장에게 듣는다.
“주민을 대표하는 구의원, 주민의 심부름꾼으로 도봉구민을 위해 헌신 하겠습니다”

 

 


 

 

도봉구의회 김원철 의장, 김 의장은 신뢰받는 구의회가 되도록 남은 임기동안 주민을 위해 일을 하고, 지역주민의 대변자로서 도봉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김원철 의장실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그가 의장을 맡은 후 의장실 문은 한 번도 닫지 않은 채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이다.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이유는 구의회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주민들의 건의사항 등 그 어느 누구라도 언제든 찾아와 대화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도봉구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주어진 책무를 다해 구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의회로 남겠다”고 강조하는 김 의장에게 개원 3년에 대한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6대 의회가 구성된 지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의장님 소감은?

모든 일은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열려 있는 의회로, 주민과의 소통으로, 남은 임기를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지난 3년간 6대 의회 성과는?

그동안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쳐 2013년 본격적으로 추진될 둘리뮤지엄, 기적의 도서관, 김수영 문학관, 함석헌 기념관 건립 등 핵심 사업들을  구민들에게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도봉구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37만 도봉구민의 뜻을 받들어 구민의 복리증진과 도봉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입법과 견제기관으로서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크게 볼 때 구의회가 가야할 방향과 구의회 의원이 갖추어야 할 자세가 있다. 현재 잘되고 있는 부분과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지방자치시대에 지방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감시와 견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구정을 이끄는 집행부와의 상생과 협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법권의 분권과 재정분권, 주민편익을 위한 경계조정, 광역적인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의회와 집행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의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구의원에 대한 무공천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살펴보면 내천이라는 것이 있어 공천제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는 여야가 대선에서 공통으로 제시했던 공약이지만 추진 과정에서 잡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뿐만 아니라 각 정당의 구성원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공천을 주장하는 이들은 정당공천이 지역의 민의를 제대로 대변할 수 없고,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어 구의원의 공천권을 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공천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주로 여성과 경합지역 인사들입니다. 각각 정계 진출 기회가 적어진다는 점과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들은 공천권을 없애면 지방 토호세력이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내세웁니다. 일부 학자는 정당 공천 제한에 따른 위헌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정당공천 폐지 여부를 전 당원의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구민을 대표하는 구 의원이란 무엇이라고 봅니까?

구의원은 주민의 대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이 큰 틀에서 구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 행정사무감사 예산편성 심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며, 청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의원을 떠나서 동네지역구에 대표자로서 구민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지역구의원이라도 속살을 다 내비치지는 않습니다. 서로 소통하고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당리당략에 따라 결정된 사항은 그렇지 못하기에 그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주민을 위해 일을 해야 진정한 구의원이 될 수 있고, 구의원이 아닌 구민을 위한 대표자 및 대변인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임기가 약 1년 정도 남았습니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가장 힘들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 구의회 운영에 대한 계획과 구민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후반기 의장직을 맡으면서 약속한 대로 도봉구의 주요사업과 현안 사업에 대해 구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힘써 왔으며, 소통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 봉사하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도봉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원철 도봉구의회 의장은 ‘연구하는 구의회로 만들겠다’는 운영 방향을 밝힌바 있다. 김 의장의 이번 운영 방향은 생활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는 환경지킴이 모임과 조례를 연구하는 모임 등 최근 연구단체로 등록시켰으며,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함께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구의원 6명으로 구성된 환경지킴이 모임으로 14개 동 가운데 단독주택이 많은 곳의 고질적 문제인 쓰레기 무단 투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것이다.
김 의장은 지역 내 고등학교와 연계해 모의의회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의사 진행을 실제로 해 보면서 지방의회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흐뭇한 표정을 자아해 냈다.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구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받는 구의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구의회는 집행부와 힘을 합쳐 구민들의 보편적인 복지혜택을 누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통하는 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치는 김 의장은 특유의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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