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8. 22.
최종오 내과 원장, ‘바람이 남긴 과제’ 출간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여정 고스란히 담겨져
최종오 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최종오 박사가 ‘바람이 남긴 과제’를 출간하고 수필가로 등단해 화제다.
올해 75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진료로 하루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최종오 박사는 서울시의회에 진출해 서울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하기도 했다. “12년간 바람을 피웠습니다. 바람난 시절에도 잊지 않고 최종오 내과를 찾아준 성북구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람난 남편을 끝까지 믿고 따라준 제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최종오 박사는 서울시의회에 진출(한번의 낙선)해 의장까지 지냈던 12년을 의사로서 바람난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의장직을 그만두고 손을 백번도 더 씻었습니다.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의와 각종 선거에 출마를 권유하는 손길을 뿌리치기 위해 씻고 또 씻었으며, 더 이상의 정치를 그만두고 그동안 믿어주고 찾아준 주민 여러분께 남은여생을 성실하게 봉사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와는 담을 쌓고 오로지 인술에만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위해서 백번 이상 손을 씻었습니다.”
10여년 전 본지 발행인과의 인연으로 성북신문에 칼럼을 연재 하게 된 최박사는 이번이 두번째의 출간이다.
‘바람이 남긴 과제’ 는 췌장암 진단(오진)을 받고 삶을 정리하려고 했던 진솔한 이야기도 있고, 로마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박태환 선수를 질타하던 언론을 보고 ‘아, 우리들의 태환아!’라는 글로 꼴찌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대통령후보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쓴 소리 등 180여 편의 글이 필자만의 간결하고 진솔한 표현으로 담겨있다.
“40여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고 우리 병원을 찾아준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기 위해 이번 책을 출간했는데. 뜻밖에 출판사에서 수필가 등단을 청했습니다.” 서울문학인 수필가로 등단한 최종오 박사는 의사에서 정치인으로 바람을 피우더니 이제 말년에 수필가로 변신했다.
칠순을 훌쩍 넘기고도 몸과 마음이 저렇게 건강한 것은 자리에 머물러서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또 다른 최종오를 찾아내는 괴력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이번 출간한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최박사는 아직 20년 이상은 의사로서도 끄떡없어 보이고, 수필가로서 잠재해 있는 그의 필력을 볼 때 다음에는 떠 어떤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