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0. 02.
신종사기 ‘스미싱’ 주의
김가영 기자
최근 신종, 변종 스미싱 문자로 인한 금융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험한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게 해 25만원을 빼간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스미싱 사기 수법이 교묘해지며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사기성 문자로 둔갑하는가 하면, 의심되는 문자를 경찰청에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달30일, ‘모바일 청첩장’ 등의문자 메시지를 보내 돈을 빼가며 계속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 스미싱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스미싱 조직의 중국인 총책 리모씨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탈취하는 악성앱을 제작했다. 이에 담긴 미확인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이 악성앱이 자동으로 설치돼, 이후 소액결제 문자메시지가 자신들의 서버로 발송되게 하는 방식으로 온라인게임머니를 구입해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전환해 갈취 한 것이다. 이들은 청첩장 등에 많이 쓰이는 문구를 주로 사용해 눈속임을 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14만7000여 건의 문자메시지를 유포한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105명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매일 범행 자료를 삭제했기에 실제 피해자 수나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미싱(Smishing)이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새로운 휴대폰 해킹 기법으로, 문자 메시지를 뜻하는 ‘SMS’와 낚시를 뜻하는 ‘피싱(fishing)’의 합성어다.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범죄자가 휴대폰을 통제할 수 있게 되어 사용자의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신종 사기 수법 중 하나다. 스미싱 피해가 늘자, 스미싱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금융사기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도 늘고 있고 관련 루머 또한 돌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조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보다 안전하게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각 통신사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 금액을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용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함으로서 악성코드 설치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더불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만 한다면 조금이나마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혹시라도 스미싱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경찰서에서 스미싱 피해 내용을 신고해 사건사고 사실 확인원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 결제대행사 등 관련 사업자에 제출하면 결제 청구를 보류, 취소하거나 이미 결제된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개개인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계속해서 모받일 소액 결제 등 제도상의 허점이 드러나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보안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구속 기소된 피의자들이 사용한 방법 외에도 분명히 다른 방법으로도 변종해스미싱을 하는 경우 또한 있을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스미싱이 무엇이며,스미싱 예방법이나 피해 시 구제신청 방법 등에 대한 홍보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