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0. 02.
얼∼쑤! 탈 쓰고 신명나게 한판 놀아볼까?
노원구, 오는 12일 2013 노원 탈 축제 개막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오는 12일 노원문화의 거리 앞 도로를 전면통제하고 서울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 탈을 현대 감각의 다양한 탈을 쓰고 모든 주민이 함께 춤추며 즐기는 ‘2013 노원 탈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탈은 그 자체로 조형적 미를 갖춘 하나의 예술품으로 탈과 탈춤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편적인 문화이다. 그러나 탈춤 문화의 본거지인 서울에서 이렇다 할 탈 축제를 개최한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
왕복 6차선 400m 대로 막고 대형 탈과 장승 세워
축제는 지역내 주민들이 모이기 쉽게 지역에서 유도 인구가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순복음 노원교회 앞까지 왕복 6차선 400m에 이르는 큰 길을 막고 진행된다. 주무대는 1000석 18m×15m로 규모로 꾸며진다. 보조 무대는 5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8각원형으로 주무대 반대편에 설치돼 주민들이 어디서나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주무대와 보조무대 가운데는 120m의 탈 난장 공간을 만들어 가로 3.6m 세로 1.8m의 대형 탈 인형과 2m 높이의 장승 2개를 세워 주민들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약 8천 여명이 다양한 탈 쓰고 2.1km 탈 퍼레이드
이날 축제의 백미는 오후 2시부터 약 8천 여명이 참여하는 탈 퍼레이드. 얼마 전 개관한 시립 북서울미술관을 품고 있는 등나무근린공원에서 시작되는 탈 퍼레이드는 동일로를 따라 차도를 차단하고 본행사장까지 2.1km를 이동하며 각양 각색의 탈을 쓴 채 재미있는 이벤트가 연출된다.
참여자들은 각자 자율적으로 만든 탈 등을 얼굴에 쓰고 퍼레이드에 참가해 즐거운 놀이를 즐기게 된다.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한 고적대가 퍼레이드에 앞장선다. 이어 19개 동 대형 만장기 형태의 대형 농기를 앞세우고 그 뒤를 500여명의 노원 지역 풍물패가 따라온다. 또한 진도 북춤을 중심으로 대형 새와 호랑이, 지네, 사자탈 등의 대형 탈을 이용한 길놀이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축제 당일 쓸 탈을 개인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수업과 연계해 탈을 직접 만들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8천 여명의 참가자가 본무대로 이동을 마치면 이때부터 대동 탈춤 한마당이 시작된다. 탈 난장에는 팀별로 한쪽 마당을 차지하고 춤판을 열기도 하고, 파티를 열기도 하고 흥겹게 어울리면 된다. 또한 노원구가 자랑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22호인 마들농요 및 전통 풍물단과 연희패가 출연해 각 지방 탈놀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전통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와함께 지역 동아리와 대학동아리 등 17개팀 30여개의 주민주도형 공연과 마들 가요제 등 준비돼 주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하게 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키즈존이 설치되며 노원역사문화해설 듣기와 탈 만들기, 가족사진 찍기, 떡으로 탈 만들기, 전통탈 전시 등 체험부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치러지는 노원 탈축제는 다양한 탈을 쓰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전 주민이 함께 춤추며 즐기는 주민참여형 축제이다”라며 “앞으로도 노원하면 탈 축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