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0. 15.
강북구 3종교연합, ‘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바자회’ 개최
수익금 전액 ‘치료비로 전달’
기독교, 천주교, 불교. 서로 다른 3개 종교가 한뜻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미래의 새싹들에게 건강하고 씩씩한 내일을 선물하기 위해서이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지난 12일 오전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大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 (담임목사 김정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이기양),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 등 강북구 3종교연합이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해마다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으로 병마로 고통 받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날 박겸수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종교는 다르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각 종교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름조차 생소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연합바자회가 시작된 것은 13년 전인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1989년 2년 동안 육군 1군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함께 복무했던 당시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성광 주지스님이 우연히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일을 함께 시작해보자’라는 목표에 공감했고, 당시 인근 송암교회 박승화 목사도 종교를 초월해 좋은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 3종교가 연합하는 자선바자회행사로 발전하며 매년 10월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종교연합바자회에선 2000년부터 현재까지 총 7억4천여만 원이 모금돼, 매년 20여명의 아이들에게 약 300만원씩, 총 242명의 아이들에게 치료비로 전달됐다.
특히, 종교연합바자회의 불씨가 되었던 학생이 지속적인 후원을 받아 백혈병이 완치됨으로써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이날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린 바자회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각 종교단체 신도들이 정성껏 모은 기증물품과 일반 사업체의 후원을 통해 마련한 의류와 식료품,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으며, 국수, 떡볶이, 전 등 먹거리 장터도 운영해 큰 인기를 받았다.
또 다양한 문화공연과 초청가수 공연으로 재미와 흥겨움도 함께 선사하며, 식전행사로는 강북문화원 휘모리 풍물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개회식, 3종교 대표자가 함께 모금함에 성금을 넣으며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종교연합회는 금년도에도 6천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바자회를 통한 판매 수익금 및 성금을 비롯해 그동안 종교단체 별로 모은 후원금과 기타수익금을 11월 중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