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1. 06.
우리동네 “시의원, 구의원 누구지?” 10명중 5명은 ‘몰라요~’
‘성북·강북·도봉·노원’ 역시 ‘심각 수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달 16일 전국 성인남녀 1,172명을 대상으로 지역구 광역·기초 의원 인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9.0%가 ‘이름과 의정 활동 모두 잘 모른다’고 답했다. 40.0%는 ‘이름과 의정 활동을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11.0%만이 ‘이름과 의정 활동 모두 잘 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모두 잘 모른다’고 답한 지역 순은 ‘경기권 54.9%>서울권 50.8%>충청권 49.5%>경남권 48.5%>전라권 39.9%>경북권 37.2%’로 조사됐으며, ‘모두 잘 안다’는 ‘경북권 21.0%>경남권 18.0%>경기권 10.5%>전라권 8.6%>충청권 8.4%>서울권 3.7%’ 순이었다.
연령별·직업별로 ‘모두 잘 모른다’는 30대(54.9%)와 40대(52.7%), 학생(68.8%)과 기타/무직(59.2%), ‘부분적으로 알고 있다’는 20대(43.7%)와 50대(43.9%), 농/축/수산업(52.0%)과 전업주부(45.3%), ‘모두 잘 알고 있다’는 50대(15.7%)와 30대(10.2%), 자영업(18.4%)과 농/축/수산업(16.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모두 잘 모름 43.5%>부분적으로 알고 있음 40.9%>모두 잘 알고 있음 15.6%’, 민주당 지지 응답자들은 ‘모두 잘 모름 46.8%>부분적으로 알고 있음 47.4%>모두 잘 알고 있음 5.8%’ 순이었다.
이와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표를 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38.8%가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능력’, 20.7%가 ‘인물의 이력과 도덕성’, 16.9%가 ‘정치 경험 및 지역 사회 활동과 경륜’, 8.7%가 ‘소속 정당 및 진보·보수 정치 성향’, 6.1%가 ‘새로운 인물 위주의 참신성’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는 3.9%, ‘잘 모름’은 4.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7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6%p이다.
한편, 지방자치 민선 5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자신의 지역구 광역 및 기초의원에 대한 인지도는 조사 결과 매우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지방선거 투표기준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능력을 최우선 순위로 꼽는 유권자들의 다소 상반된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투표 전의 생각과 달리 선거 이후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과 성찰이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된다.
특히, 서울권은 3.7%로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본 기자는 지난 2일 오전과 오후 지나가는 시민 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거주 주민(일반인) 각각 10명(50대 3명, 40대 3명, 30대 2명, 20대 2명)에게 구두로 물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 서울시의원과 구의원이 누군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는 10명중 7명은 “누군지 모르겠는데요”라는 답변과 2명은 “알 것 같기도 한데... 얼굴은 생각이 안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1.5명 정도만 정확한 자신의 지역구의원에 이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이 살고 있는 구청장은 누구인지, 이름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는 10명중 6명은 ‘알고는 있지만 이름은 모른다’, 10명중 2명은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른다’ 나머지 2명은 ‘얼굴은 본적 있으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