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1. 06.
바삭함에 숲 속 분위기는 덤으로!
정릉 왕돈까스캠프, 돈가스의 새로운 맛 선언!!
“가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편안한 식당을 만들고 싶었지요.”
(한규형, 강기후 사장 부부)
바스락 낙엽 밟히는 소리에 바삭한 돈가스가 생각나진 않으신가요? 정릉청수장유원지 입구로 가는 정릉4동 동사무소 뒤에 새로운 맛집이 등장했다. 바로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한 왕돈까스캠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이 집을 찾았던 이들이 그 맛과 가격에 만족하며 입소문이 난 것. 3만원 남짓의 가격이면 4인 가족이 실컷 먹고 커피까지 즐기고 갈 수 있으니 알짜배기 장소이다.
왕돈까스캠프의 대표메뉴는 캠프정식으로 돈가스, 생선가스, 함박스테이크가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져 나온다. 먼저 그 크기에 놀라게 되지만, 직접 먹어보면 양보다는 맛에 더욱 놀라게 된다. 튀김옷 전용 빵가루와 카롤라유를 써 눈으로 먼저 튀김옷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씹는 순간 알맞게 바삭거리고, 혀끝에서 고기 육즙의 촉촉함이 생생히 느껴진다. 고기와 생선 본연의 잡 내를 확실히 잡았고, 고소함은 높였다. 비결을 물으니, 그저 좋은 재료를 쓰는 것뿐이라고 한다. 굳이 한 접시 안에서 우열을 가리자면, 생선가스가 특히 입맛을 사로잡는다. 곁들이 찬으로 나온 깍두기는 적절한 단맛과 매운맛의 조화로 입맛을 돋워주어 이 집만의 숨은 공신이라 하겠다.
눈길을 사로잡는 메뉴만 20여 가지가 넘는 이 집의 또 다른 추천메뉴는 오무라이스, 스파게티, 베이컨포테이토 피자이다. 특히 오무라이스는 오랜 식당 경영에서 나온 노하우로 완성된 메뉴라고 한다. 오므라이스 안의 밥과 야채의 조화나 간도 절묘하지만, 기존의 케찹소스를 없애고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소스가 맛의 깊이를 더해줘 모 유명 오무라이스 전문점의 메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겠다. 물론 가격 면에서는 어느 곳과 겨루어도 완승. 크림스파게티와 토마토스파게티, 베이컨포테이포 피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손님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재료가 신선하고 달지 않아 아이들을 위해 주문을 했던 어른들이 나중에는 더 좋아하며 먹는다고.
왕돈까스캠프는 도로 가에 위치한 2층 주택을 개조한 곳으로, 유럽풍 펜션 같은 분위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듯한 패밀리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었다는 주인의 소망이 반영되어, 야외 정원에는 인공 실개천이 흐르고 나무에는 새집이 줄이어 매달려 있고 정원 한쪽에는 기니피그가 살고 있다. 오픈 키친이 있는 실내 1층 입구에는 커피를 내리는 기구들이 늘어져 있고, 나무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가면 특별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인형과 소품들이 곳곳을 채우고 있어 맛뿐 아니라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욱 권할 만 한 장소이다.
왕돈까스캠프는 더치커피와 브런치를 즐기러 온 손님들이 2층 테라스에, 아이들과 점심을 즐기러 온 가족들이 야외 식탁에, 저녁 맥주를 즐기러 온 손님들이 실내 은은한 조명 아래 모이는 곳이다. 이번 주말 북한산 단풍을 찾는다면, 알록달록한 왕돈까스캠프의 매력에도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락처 02) 941~1867
주요메뉴 왕돈까스 7천원, 캠프정식 9천원, 스파게티 7천원, 오무라이스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