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1. 26.
성북구의회 김원중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성북구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성북구의회 김원중의원은 말수가 적다.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 3년 반 동안 인터뷰도 극구사양하면서 오직 자기 맡은바 역할에만 충실히 하는 지역일꾼으로 소문이 나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오랫동안 성북구에 봉사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원중의원, 이번 정기회에서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의원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과 향후 예결위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김의원이 소속된 행정위원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요?
제가 소속된 행정기획위원회는 홍보담당관, 감사담당관, 기획경제국, 행정국, 도시관리공단에 관한 소관업무를 심사처리하며 소관부서의 예산집행 및 제반사무에 대하여 감시 ·감독하는 상임위원회로서 주요 처리 안건은 어르신, 청소년, 영유아의 복지서비스를 위하여 정릉1동 커뮤니시티센터 건립 등 4개소의 부지와 건물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공정무역사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서울특별시 성북구 공정무역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지원을 위해 재산세를 감면하고자 하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구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규약안』을 처리했습니다.
-지난 3년6개월여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을 소개한다면?
먼저,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정릉 2,3,4동 지역의 구 의원으로서 입후보 당시 공약했던 일을 주민의 의견을 듣고 함께 모아 성취 할 수 있었던 일에 대하여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첫째 정릉천 상류의 산책로 조성 공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처음 산책로 조성을 하기위해 구 치수방재과에 문의했더니 하천 내에는 그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민들에게 운동시설을 겸비한 산책로를 조성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굴하지 않고 한강을 비롯해 지방하천 곳곳을 검토하여 여러 가지 운동시설을 겸비한 산책로가 거의 다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구청 담당자에게 주지시켜 재차 산책로 조성을 요구하였으나, 하천폭이 좁아 위험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 후 2010년 말 구청장의 정릉지역 순방 때 정릉천 산책로 조성의 필요성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던 중 김영배 구청장과 김문수 서울시의원이 이에 동의해 구청에서 용역을 발주했으며, 구청에서는 서울시에 정릉천 산책로 조성에 따른 예산을 요구하고 김문수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관련 담당자에게 산책로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로 서울시 예산이 반영되어 2013.12월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둘째 유네스코등록 문화재인 정릉(사적208호) 진입로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정릉지역을 방문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정릉을 모르시고 정릉4동 옛 청수장을 정릉으로 알고계십니다.
원인은 실제 정릉이 있는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아리랑 시장을 통해 진입해야 하고 진입로 입구에 상가건물 1동 및 무허가건물 몇 채가 도로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며 변변한 안내판마저 없으니 외부에서 오신 방문객 누구도 정릉가는 길을 모르는 것이 현실 이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구정 질의를 통해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인 정릉을 누구나 쉽게 찾고 방문을 하기위해서는 출입구 앞의 건물을 확보하여 도로를 확장하고 정릉을 안내하는 시설물을 건립해야한다는 내용으로 질의를 했으며 이를 계기로 아리랑시장 진입로 주변 도로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현재 주택 소유주들과 협상 중에 있으며 조만간 도로가 확장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세계인들에게 유네스코등록 문화재인 정릉을 관람하는데 불편함을 없애고 정릉 주민들의 친절함을 널리 알리어 많은 방문객이 정릉을 찾아 성북구가 발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반면에 의정활동 중에 아쉬웠던 점은 정릉4동 풍림아파트 밑의 청소년 수련관부지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시설물을 지어 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구청에서 추진 예정이던 친환경 임대주택건립을 주민들과 같이 막을 수 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 하며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께서 원하는 시설물을 건축하는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의정활동 시 보완 돼야 할 부분(예산 또는 권한)이 있다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9곳이 올해 결산에서 “재정결손”이 발생해 성북구도 53억원의 결손이 날 정도로 세수입이 감소되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복지예산의 부담은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세수입 확보 차원의 집행부의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 구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생활하며 쉴 수 있는 복지, 운동 등 주민 편의 시설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편이고 우리구의 (갑)선거구에는 (을) 선거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므로 지역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이나 수도귄 에서는 의원 정당공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 중 한사람입니다. 기초의원 무공천제를 실시해 국회의 눈치를 보지않고 지방의회가 독자의 길로 가는 것은 좋지만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되고, 전문지식과 능력있는 인재 등용의 길이 막힐 수 가있으며, 금전정치가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또한 광역단체는 정당공천이 있어 기초자치단체도 정당공천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1, 2번을 늘 관행적으로 투표하든 습관이 다시금 행해 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선거후에도 제대로된 의정활동을 못하고 구민들 모르게 이권사업에 관심을 가진다면 누가 이를 제제 할 것인가 염려되며 혹여 전과자, 함량 미달의 후보자가 당선되어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못한다면 누가 책임을 질것입니까?
이러한 점에서 지방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방정치를 위해 도입된 정당공천제가 현실적으로 필요하며, 그 존폐를 논하기 전에 지속적으로 장·단점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정당공천제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소감을 피력한다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편성된,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중요한 자리에 앉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재정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 예결위원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복지증진을 위해 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 방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세수입이 감소되고 복지예산의 부담이 날로 증대되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편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경제 활력 회복, 서민생활 안정 및 삶의 질 제고방안, 시민안전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북구의 건전한 재정 운영을 도모하고 지역경제의 장기적인 추진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예결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이것만은 이뤘으면 하는 일과 현 집행부에서 꼭 협조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입후보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 내용을 검토하여 잔여임기 동안에 실행 가능한 것은 다시금 집행부에 촉구하고, 관련기관과 다각도로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동네 안쪽 화재시 위험이 따르는 정릉4동 143번 버스종점 위의 골목길(일명 김지미 골목) 확장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집행부와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저희 구 의원들은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항상 구민들과 소통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오늘도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을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평소 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따뜻한 칭찬과 더불어 따끔한 충고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중의원은 하는 일이 많다. 부인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어서 가끔 도와주기도하며 사외이사로 근무하는 회사에 출근하기도 한다. 또한 요즘엔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임무를 맡아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많은 민원인들을 만나면서 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등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평소 동네를 도보로 다니면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고 주민들과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러한 저의 습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챙길 뿐만 아니라 민생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주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소중한 시간입니다.”고 말한다.
자기가 마치 동네일은 다하고 다닌 것처럼 말하며 우쭐대는 구의원이 있는가하면, 그저 말없이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낮추는 김원중의원 같은 사람이 바로 우리가 찾는 생활정치인이고 주민이 요구하는 구의원의 표상(表象)이 아닐까 싶다.
김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