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2. 04.
경전철 공사 ‘안전불감증’ 노출
이종순 강북구의원, 삼양동 우이경전철 공사 현장 방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삼양동 우이경전철 구간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돼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과 29일 강북구의회 이종순 의원은 양일간 강북구 삼양동 우이경전철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의 가옥 피해상황을 둘러보는 등 현장방문을 가졌다.
이날 이종순 의원은 한통의 긴급 전화를 받고 우이경전철 공사와 관련해 삼양동 791번지 일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가옥 벽면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와 관련해 현장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현장방문에 나선 이 의원은 한 주민의 집을 방문하고 집안을 둘러보는 등 꼼꼼하게 메모하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적어 나갔다.
본 기자 또한 이 의원을 따라 현장을 방문하고 취재에 나섰다. 공사 현장 주변에 위치한 피해 가옥은 도로변에 있는 가정집으로 공사현장과의 사이는 10m 안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경전철 공사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아 보였다. 이로 인해 거주주민들은 경전철 공사로 인해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시공사측의 안전불감증에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피해를 입었다는 집 안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공사(추정)로 인해 건물에 균열이 나고 그로 인해 빗물 등이 누수 되어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이로 인한‘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파악한 피해규모에 비해 실제 피해는 더욱 심각하며, 강북구청의 경우는 주민들이 직접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도 처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제보자는 “우이경전철 공사 이후 집안 화장실 타일이 큰소리로 ‘쫙’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균열이 가 있었고, 건물 외관에는 볼펜 두 개가 들어갈 만큼의 균열이 생겼다”며 “공사 발파로 인한 진동과 소음으로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북구 삼양동 가옥은 20여년이 넘는 노후화 된 집이 많으며, 해당 가옥의 경우 공사 시작 전 붕괴위험성을 사전에 점검받았지만 이에 대해 두산건설 측 관계자는 “해당 가옥은 안전점검에서 C~D 등급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현재, 우이경전철 공사는 1공구 차량기지에서~4.19사거리까지 대우건설에서, 2공구는 4.19사거리에서~삼양동사거리까지 두산건설에서, 3공구는 삼양동사거리에서~아리랑고개입구까지 고려개발에서, 그리고 4공구는 아리랑고개 입구에서~신설동역까지 포스코건설에서 시공중이다.
아울러 우이경전철 공사기간은 당초 계획과 달리 기간 연장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39.4% 공정률로 당초계획인 84.6%에 비해 진척이 늦어 26.5개월의 공사연장이 불가피해 2016년 말에나 공사가 완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