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12. 04.


성북구청 공무원들은 나눔의 달인!!
관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콘서트 관람 나눔

 

 

 

성북구청 직원들의 색다른 나눔 실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말의 일회성 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나눔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눔을 즐기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실천을 해나가고 있는 것.

지난 달 20일 성북구청 임직원의 콘서트 나눔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적은 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 관람 나눔을 한 것. 직원이 1:1 결연의 형식으로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의 청소년 관람료를 나눔한 것.

안모군(고1, 장위동) “콘서트에 온 것이 처음이라 낯설었는데 TV에서 본 가수들을 직접 보고 노래를 따라하는 동안 신나게 놀 수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준 여러분께 고맙다”고 했다.

아가세(아름다운 가정 세우기)의 류지숙 센터장은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콘서트 관람 지원은 많았지만, 함께 콘서트를 보고 즐기는 경험은 없었다”며 청소년들을 대표해 성북구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콘서트를 주관한 푸르메 재단의 백경학 대표와 가수 션 역시 성북구청 임직원들과 청소년의 콘서트 나눔을 접하고 “콘서트의 취지인 나눔의 기적이 또 다른 기적과 연결되었다”며 감동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버려진 동전을 주워 나눔을 하는 직원들도 있다. 홍보담당관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저금통을 두고 일 년 동안 길가에 버려진 동전을 주워 모으고 있다. 아무도 줍지 않는 동전이 한 겨울 어려운 이웃의 손을 녹일 장갑 한 켤레로 변신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보자는 것.

한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동전 몇 개로 시작한 저금통은 자연스럽게 서랍 안에 굴러다니던 동전으로 채워졌고 아예 자신이 모으던 동전 저금통을 기부한 직원도 있다. 여기에 구 행사에 준비된 행사품을 기부하고 그것이 필요한 직원이 저금통에 자율적으로 물건 값을 넣는 나눔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금통은 12월 5일에 개봉된다.

성북구청 직원들의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직원 시낭송 CD 제작이 그 중 하나.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12인의 임직원은 문학 감상에 제약이 많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직접 시를 낭송하고 CD로 제작해 나눔을 한 것.

취지에 공감한 해금연주가 성의신 교수(한양대)가 배경음악을, 캘리그라퍼 서다영씨가 CD자켓의 디자인을 재능기부 했다. 성북시각장애인 복지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목차의 점자 작업과 배포에 참여했다.

당초 성북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작이었으나 입소문을 타고 다른 지역 시각장애인의 문의도 이어졌다. 부천에 거주하는 구자룡씨는 CD를 구하기 위해 직접 성북구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질병으로 인해 시력을 상실했다는 구씨는 “CD를 구해 직접 듣고 싶기도 했지만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먼저 알고 보듬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성북구청을 방문했다”고 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향후 만해 한용운이 항일정신이 깃든 심우장이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만큼 직원 만해시낭송 CD와 39개 대사관저가 성북동에 소재한 특성을 살려 우리시를 다국어로 낭송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우리시낭송 CD 제작 등 다양한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뜨개질로 나눔을 실천하는 희망복지지원팀도 유명하다. 이들은 휴식시간 틈틈이 뜬 수세미를 복지 관련 행사장에서 판매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직접 현장을 누비는 동안 수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주민의 안타까운 상황을 접하다 보니 “뭐라도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게 당연하다”는 게 이들의 이유이다. 지금까지 50여만 원의 수익금을 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는 형식으로 지원했다.

직원 동호회도 나섰다. 성북구청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찍은 사진을 전시, 판매해 성북구가 한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공식 인증 받은 것을 기념하고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정 돕기로 한 것이다. 전시는 12월 2~24일까지 구청 1층에서 진행된다. 직장동호회지만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아 벌써부터 작품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 회원은  “고생을 해가며 찍은 사진이라 애착이 남다른 작품이지만 청소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에 아깝지 않은 마음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청 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기발하고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주민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연중행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이루어지는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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