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2. 05.


성북·도봉·강북·노원 ‘수도권 동북부 생활 중심지’로 발돋움
동북 4구 지역발전모델 ‘행복 4구 PLAN’ 발표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서로 손잡고 ‘행복4구 PLAN’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 생활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 달 2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동진 도봉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북권 4개 구(성북·도봉·강북·노원) 내 시유지 개발계획인 ‘행복4구 PLAN’을 동북 4개 자치구, 동북4구 발전연구단과 합동으로 발표했다.

현재 동북4구는 의정부, 남양주 수도권 동북부 주요도시와 도심을 연계하는 관문지역으로, 전국 최고의 자연환경, 전국 최다의 대학·인적·기술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도시 성장과정에서 배후주거지로 조성돼 경제 활력이나 생활 인프라는 열악한 ‘집 밖에 없는 도시’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 균형발전전략은 전 지역을 똑같은 전략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 각 지역이 가진 강점과 자산을 활용해 지역별로 특화발전을 유도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서울시·동북4구 자치구·동북4구 발전연구단 공동으로 새로운 발전전략을 마련했으며 이를 ‘행복4구 PLAN’으로 이름지었다.

행복4구 PLAN의 핵심적인 내용으로는 코엑스 2배 크기의 대규모 가용 부지가 있는 ‘창동·상계지역’을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新경제 중심지(CBD)’로 조성하고 4개구가 가진 강력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창업준비부터 기업 성장 단계까지 연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고고도지구 높이관리기준을 5층·20m→20m로 바꾸는 등 도시계획적 지원도 실시해 정체된 노후주택 정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자연역사자원을 관광명소로 브랜드화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녹색·문화·생활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낙후된 지역 환경을 바꿔 나감으로써 살고 싶은 도시로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이번 ‘행복4구 PLAN’은 동북4구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내용을 서울시 주도로 계획안을 수립하고 동북4구 자치구 및 동북4구 발전연구단 등이 동행해 ‘협력적 지역발전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 지역의 대학·시민단체·자치구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동북4구 발전협의체’는 ‘동북4구 발전연구단’ 및 지역주민과 함께 2년여 동안 공들여 마련한 지역발전안을 지난해 9월 서울시에 제안했고 시는 ‘2030 서울플랜’ 등 상위계획을 고려하고 시-구 협의체 등 공감과정을 수차례 걸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행복4구 플랜의 3대 주요 방향은 첫 번째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 두 번째 ‘지역 자원의 적극적 활용’, 세 번째 ‘지역 현안의 해소’로 7대 핵심과제를 통해 이를 실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 발전 기반 조성’은 지역발전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과제로 ‘창동·상계 新경제 중심지(CBD) 조성’, ‘도시계획 제도적 지원’, ‘중랑천 중심의 녹색 생활환경 기반강화’의 3가지 핵심과제를 서울시가 주도하고 주변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한다.

먼저 당초 2030서울플랜에서 지역중심이었던 창동·상계 지역을 상암·잠실과 같은 광역중심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중심기능을 부여했다.

중심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이 일대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환승주차장 등 코엑스 2배 크기에 달하는 총 38만㎡ 대규모 가용부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 중심업무, 상업, 컨벤션, 호텔 등의 시설을 도입하는 한편, 수서~의정부까지 KTX노선 연장과 동서 간 도로 개설을 추진하는 등 광역적 접근이 가능하고 지역을 연계하는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

창동차량기지는 시비 약 4천억 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남양주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도 대체 부지를 조속히 확보해 통합개발을 추진하되, 대체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기존시설의 일부를 축소해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체육시설 부지는 도시계획적 지원을 통해 공연인프라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발전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녹색 생활환경도 개선된다. 지역을 관류하는 중랑천 및 우이천 등 지천을 동북권 녹색중심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지류하천변에 초화류원 등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지역 곳곳의 단절된 녹지와 연결한다.

중랑천의 경우 단기적으로 하천 생태회복 및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랑천 생태하천 협의회’, ‘중랑천 시민위원회’ 등과 함께 하천수질 개선 및 시민생활 문화 공간 조성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2015년 공원화가 완료되는 불암산 일대 경춘선 폐선부지는 태릉, 초안산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역을 특화, 태릉일대~경춘선~중랑천~초안산으로 이어지는 녹색 네트워크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는 ‘2030 서울플랜’에서 지하화 하는 것으로 방향을 확정, 중랑천 생태복원 및 단절구간 접근성을 강화한다. 다만 대규모 재정투자가 선행돼야하는 만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지하화 구간과 겹치지 않은 상습정체구간인 ‘월계1교~의정부 구간’은 2016년까지 확장공사를 마무리해 교통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자원의 적극적 활용’은 지역이 보유한 강점을 단일 자치구 차원이 아닌 4개구 공동 협력으로 추진하며 ‘지식·교육 특성화’,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2가지 핵심과제가 이를 뒷받침 한다.

특히, 창업 준비부터 기업성장까지 연계·발전할 수 있도록 거점별 가용지의 적정공간을 공급한다.

창동·상계는 기업지원 선도시설 도입(면허시험장 부지 일부 우선 활용), 광운대·석계는 창업보육·청년벤처 입주공간 조성(역세권 개발 시 공공기여 부지 활용), 공릉 일대는 창업지원센터 건립(북부지원 부지 활용)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국가발전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가 밀집한 홍릉일대는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등을 통해 지식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지역협력사업인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은 동북4구가 지닌 최고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해 지역을 명소화 하고 관광객 유치를 견인하는 내용이다. 신규 자원도 지속적으로 발굴·정비해 관광명소로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서∼의정부까지 KTX노선 연장, 동서간 도로 개설을 추진해 경전철 노선인 동북선과 우이∼신설 연장선 건설을 연내 착수하고 동부간선도로는 순차적으로 지하화할 방침이며, 이와 함께 시는 성북지역에는 성락원 주변 한옥거리, 선잠단지 마을을 조성하고 강북·도봉지역은 대표예술인 가옥 등을 관광시설로 꾸민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이 지역과 공동으로 수립한 협력적 지역발전 모델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과정과 긴밀한 협의의 결과물이다”며 “동북4구의 첫 날갯짓을 시작으로 서울 각 권역으로 퍼져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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