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2. 05.


"Greenpia 도봉 넘어서는 날 오길"

 

정의여자고등학교 2학년8반 서자영

 

 

 

 

 

 

 

2013년 7월 초 “1365자원봉사 포탈”을 통하여 우연히 “120시민 불편 살피미 청소년 모니터링단” 활동을 접하게 되어 여름방학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문자를 통해 다시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직은 어리지만 두 번의 활동을 통해 시민 의식과 도봉구민으로서 도봉구의 역사와 도봉 관내 시설물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들을 눈여겨보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첫 번째 나의 시민불편신고는 원당샘 공원 한 켠에 위치한 원당경로당과 무더위 쉼터였다. 원당샘 공원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뜨거운 햇살을 피할 그늘이 많지 않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경로당과 무더위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경로당은 폐쇄되어 자물쇠로 잠겨 있고 무더위 쉼터는 그늘 막도 없이 쓰레기와 함께 의자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래서 원래 의도와는 달리 주변 시민들과 둘레길 탐방객들에게 잠깐의 쉴 공간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었다. 늘 그곳을 지날 때마다 보기 흉했는데 모니터링단원으로 사진과 위치를 함께 찍어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어플을 통해 신고하였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3일 만에 청소행정과에서 시설 개선과 쓰레기 처리를 하겠다는 답신을 받았고, 일주일 뒤 그 길을 다시 지날 때에는 널찍한 그늘 막 안에 깨끗하게 정리된 의자에 편안하게 쉬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을 뵐 수 있었다. 그 순간 시민불편살피미로서 자랑스러움을 느꼈고 청소년의 작은 관심과 신고에도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도봉구청의 행정력에 감탄했다.
 두 번째로는 발대식에서 알게 된 도봉의 역사 인물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도봉구에 사는 시민으로써 도봉의 깊은 역사와 훌륭한 인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빛낸 많은 인물들의 삶의 흔적들이 도봉구 여러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심하게 훼손되어있었고, 쓰레기는 물론 주변 상가에서 내버린 고철더미에 가려 있어  부끄럽고 속상했다. 나의 자랑거리이며 도봉구의 자랑거리가 이렇게 무관심에 방치 되어있다는 것을 알려 하루 빨리 개선하고 도봉의 잃어버린 시대정신을 되찾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 신고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시급한 구정에 밀려서인지 아직까지 바뀌지 않은 모습을 보며 실망도 했지만 한 번 더 신고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다시 참여하게 된 모니터링단에서 발대식 여자 대표로 선정되어 더 큰 책임의식을 가졌다. 또한 매일 다니는 학교와 집, 학원 주변의 불법 광고물, 방치된 쓰레기, 공원의 망가진 시설물, 불 꺼진 가로등이 있는지 눈여겨보며 다니게 되었다. 정해진 수거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로 주변 가로등과 담벼락 밑에 방치된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꼈다. 해등로길의 대형버스, 트럭의 불법무단주차문제나 많은 구민들이 즐겨 찾은 청심천과 세심천 근린공원의 화장실 등도 관심을 갖고 주말에 다시 한 번 찾아볼 예정이다.
 예전 같았으면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히 지나쳤을 우리 동네의 불편함을 내 눈과 손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건의한 것들이 도봉구청의 신속하고 세심한 행정력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뀐 사진과 답신을 받아 확인할 때마다 뿌듯하고 가슴 벅참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볼 생각이다. 도봉구청의 이런 프로그램이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되고 그동안 불편신고를 하면 신속하게 처리해준 청소행정과, 도로과 담당자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2014년도 여름에는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이라 참여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학교 후배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알려서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이 도봉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타 지역에도 확산되어 “Greenpia 도봉”을 넘어 “Greenpia 서울”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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