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2. 12.
이동진 도봉구청장, ‘3년 반 동안 구정운영 성과 밝혀’
도전의식으로 용기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 강조

민선5기 도봉구청장의 임기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도봉구는 문화-복지 인프라 갖추기 위해 경계를 허물고 동북4개구가 함께 노력해온 청사진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남은 반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그의 도전의식을 가진 용기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강조하며 꾸준히 노력해오고 앞으로도 같은 모습으로 이어갈 것도 함께 강조하며 인터뷰에 나섰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난 3년 반이란 시간동안 열악한 재정난 속에서도 내핍경영과 각종 인센티브 사업 선정, 국회의원 시의원들과의 협력 등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동진 구청장은 “임기 내내 지방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고통이 있었다”며 “하고자 하는 사업이 많았지만 재정난으로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구청장은 주민참여는 복지와 더불어 도봉구가 추구하는 가치로 참여는 지방자치의 기본적 전제이고, 행정을 투명하게 하고 수준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필요한 점을 거듭 강조했다.
▲ 도봉구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민선5기 들어와서 구정 방향으로는 ‘주민참여’와 ‘복지’를 크게 설정했습니다. 우리 구 슬로건이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를 내걸었듯이 주민참여는 지방자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는 행정의 일방성, 즉 일방적으로 계획해서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서 쌍방향적인 행정을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주민참여행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행정적으로 본다면 주민이 구정운영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많이 변화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민관주도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았고, 주로 관의 주도로 민이 따라오는 형식 이었지만 행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내온 지난 3년 반 동안 주민들의 행정참여정도 획기적으로 확대됐고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가장 눈에 띄는 보기인 것 같고 이것을 주민참여의 매우핵심적인 내용으로 꼽고 싶습니다. 행정 외의 도봉구의 모습 중에는 오랜 시간 주민들의 민원이 쌓여왔던 창동역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으로는 골프연습장이 될 뻔한 초안산에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조성했다는 점과 둘리뮤지엄 건립, 도봉서원 복원사업 등 각종 문화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도봉구 새해 역점과제 및 방향
새해에는 민선 5기와 6기가 교차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입니다. 그동안 민선 5기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 올해는 최근 현장시장실 운영시 제기되었던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며, 창동·상계 개발구상, 도봉2천 시설물 개선사업, 동북권역 체육시설 조성, 창포원 북쪽 대전차 방호시설 개선사업 및 장애인 복지관 건립사업 등 공사를 실시하거나 설계 용역에 착수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창동역 일대 광역중심 발전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문화공연인프라와 창조산업파크를 유치하고, 최근 문화재로 지정된 전형필 가옥을 비롯하여 김수영 문학관, 함석헌 기념관, 둘리뮤지엄,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를 잇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도봉산 권역 생태·힐링·관광지구로 조성해 서울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 지역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도 구상해야겠지만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일들 문화영역에서 말씀드리면 둘리 뮤지엄이라든지 함석헌 기념관, 전형필가옥 등 새롭게 시작하는 문화사업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고 또 도봉서원 복원 사업 이것도 신규사업인데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 동북부 관문인 도봉산 권역을 생태?힐링?관광지구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을이름 자체가 힐링의 개념을 담고 있고 환경적으로 매우 우수한 자원을 갖고 있는 무수골에 생태치유 공원을 조성해서 도시민의 치유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 동북4구발전협의회 진행 및 6·4선거 이후 변화는?
도봉, 성북, 강북, 노원구 등 4개 자치구 구청장이 지난 해 5월 15일 공동발전에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도봉구가 동북4구발전협의회 제1기 의장구로써 발전방안 수립 등 지난 11월 29일 연구용역 완료보고를 했습니다. 동북4구의 이름으로 창동역 일대에 ‘창동문화공연인프라 및 서울창조산업파크 구축’을 제안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사업들에 대해 최근 1.27에 서울시장과 동북4구 구청장들이 모여서 동북4구 발전방안에 대한 공동협의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생활권 도시계획에 반영되어서 실질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동북 4구 발전 내용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서울시청에서 동북4구, 행복 4구 Plan(도봉구 반영사항) 발표한 것은 일회성이거나 선언에 끝난 것이 아니며, 서울시과 해당 구에서는 과 단위의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도 있고, 발표내용을 실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구체화 작업이 준비 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발전전략 발표에 따른 내용 중 ‘창동·상계’지역의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면, 해당 지역이 광역 중심지역으로 상향 조정된 것에 대해 기본 도시 발전 방향을 계획·발표한 것입니다. 앞으로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선거이후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적 성격의 띄고 있는 협의회가 아니라 정당과는 관계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이 오셔서 동북4구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동북4구 협의회의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성격이 아닌 순수한 지역발전만을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이기 때문에 정당을 떠나서 참여하지 않으면 손해가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4개구 구청장이 바뀌었을 경우 약간의 혼선을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큰 이유가 없다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동북4구협의회 의장으로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동북4구와 서울시의 의견 조율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시와 동북4구의 의견이 처음부터 맞았던 것이 아니었으며, 많은 난관도 있었긴 했지만 서울시와의 의견을 잘 조율되면서 잘 이어지고 있고,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최근의 이러한 결과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민선5기 구청장으로서 3년 반동안의 최대 성과가 있다면?
창동역 주변 포장마차 촌을 정비 한 것을 가장 첫 번째로 꼽고 싶습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노점상에게 점유되어 어둡고 칙칙했던 창동역사 하부와 그 주변을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주민들께 돌려준 점과, 또 단순한 환경정비를 넘어 주민과 포장마차 업주들간의 이해관계를 잘 풀어나갔다는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이로 인해 창동역사 하부개선사업이 2013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창동역 주변의 3만 5천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서울시 부지에 대한 개발방안 등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올해 1월 중에 서울시장과 공동발표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당장의 성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행정의 책임자라면 도봉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도봉구를 관통하는 우이천, 방학천, 도봉천이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하였고, 창동의 초안산 생태공원과 세대공감 공원, 그리고 방학동의 원당샘 공원을 개장하여 주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을 마련했으며, 20여년 동안 노점상에게 점유되어 어둡고 칙칙했던 창동역사 하부와 그 주변을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주민들께 돌려드렸습니다. 이로 인해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창동역사 하부개선사업이 2013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도봉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도봉구를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여 작년 말 김수영문학관을 개관했고, 이 외에도 올해 말로 완공 예정인 둘리뮤지엄과 함석헌 기념관을 비롯해서 도봉서원 복원, 간송 전형필 가옥 보수 및 공원화 사업, 기적의 도서관 건립사업,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역 주변의 역사문화공원화 사업 등 도봉구의 문화정체성을 드높일 사업들이 올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 도봉구의 장기 비전은?
도봉구에는 샘표간장, 삼양라면, 삼풍제지, 미원 등 과거에 큰 공장들이 많았는데 다 지방으로 이전하고 지금은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경제적 기반이 매우 축소되었고 베드타운화 되었습니다. 도봉구의 활력 등을 독자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도봉, 노원, 강북, 성북구가 함께 동북4구 발전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과거 지자체는 서로 경쟁만 하고 협력은 도외시 했는데, 서울의 각 자치구들이 경쟁만으로는 도시발전을 이뤄내기 힘들다는 공통인식하에 여건이 비슷한 4개 구가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타구청과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특성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중이며, 앞서 말한바와 같이 문화영역을 그 중에서 많이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화가 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문화(Culture)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컬쳐노믹스(Cultunomics)’ 바람에 편승해 문화를 알아야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봉구 지역에 역사와 문화 자원이 꽤 습니다. 예를 들면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하셨던 가인 김병로, 위당 정인보, 고하 송진우 선생 등이 창동에 모여 사셨고, 함석헌 선생이나 김수영 시인 등이 이 지역과 연관을 맺고 살아가셨습니다. 그 분들을 주민들이 자긍심으로 삼을 수 있도록 역사인물 조명을 해나가고 있고, 함석헌 선생 기념관, 김수영 문학관 등이 그것입니다. 도봉구의 문화자원의 하나라 이야기할 수 있는 ‘아기공룡 둘리’는 국민적인 캐릭터인데, 이를 소재로 한 둘리뮤지엄을 현재 공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임기동안 소회와 앞으로의 구정운영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3년 반의 임기가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마무리가 새로운 시작이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크게 물려받은 자식이 있고 그렇지 못한 자식이 있는데, 도봉구는 물려받은 것이 없는 모습이 도봉구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노력과 도전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동안 주어진 자리에 안주해서는 도봉구가 변화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발상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동북4구 발전협의회도 그러한 노력중의 하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여와 복지라는 기치를 들고 함께 열어온 민선5기 도봉구정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구민 여러분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온 과정이었습니다. 민선5기가 시작된 이후 나라 경제는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어오고 있고, 도봉구의 살림 역시 경제 상황만큼이나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대외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과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구정운영에 임할 것이고,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서 준비해왔던 계획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 들을 구체화 시키고 현실화 시키고 도봉구가 조금 더 나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동진 구청장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벌이면서 고(故)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이 구청장은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1998년 제5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도봉구운영 발전과 도봉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고자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선5기 도봉구청장으로 당선됐다.
특히, 그는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34만 도봉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금도 도봉구를 동분서주하며 보다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삶을 현장 속을 직접 찾아다니는 등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