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3. 05.


보이지 않는 위협 미세먼지

김재은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2월에는 서울에서 맑은 하늘을 보기조차 힘들 지경이었다.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미세먼지를 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미세먼지는 가볍게는 감기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뇌졸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주원인은 중국으로 지목된다. 그 이유는 미세먼지는 석유나 석탄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데, 중국은 에너지의 70%를 석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생된 미세먼지는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건너온다. 그러나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적지 않은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대표적인 예로 많은 자동차를 들 수 있다. 서울에 있는 많은 자동차들로 인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중국에 가까운 백령도 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인다. 따라서 중국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습기유지와 공기청정기 사용하고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2월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위의 방법으로는 미세먼지는 줄어들지 않는다. 단지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적으로는 ‘대기질 개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의 노력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적 문제 해결은 미약하다. 미세먼지 발생 비중이 큰 자동차 운행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 하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 요일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승용차 요일제를 연 3회 이상 위반할 시에 승용차 요일제 시행 혜택의 취소 외는 별다른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 또한 38.7%으로(2012년기준) 그렇게 높다고 평가할 수 없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메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단지 승용차 요일제에 의존하는 것을 탈피하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 시각에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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