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3. 12.
유군성 강북구의원, 6·4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젊고 능력 있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때”
강북구의회 3선 의원이자 6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유군성 의원이 6·4지방선거에 불출마 선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오전 제17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유군성 의원은 “우리 구민들이 선택해 준 3선 구의원으로서 그동안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 왔고 그 가운데 즐겁고 보람된 일, 힘들고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막상 돌이켜 보니 어느 한 순간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가슴 뭉클하고 뿌듯하다”며 “초선 때는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데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 때문에 ‘저격수’ 혹은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또 폭우로 물에 잠기던 미아·수유동 일대 하수구가 역류하지 않도록 하수관을 전면 교체해 이제 비만 오면 침수걱정 대신 제 얼굴이 생각난다는 주민들의 문자 메시지는 의정생활에 큰 버팀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6대 의회 전반기 의장 재직 시에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서 강북구 의정사상 처음으로 구정질문에 일문일답 방식을 도입해 강북구의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지금도 가장 큰 보람이고, 강북구의회 역사에 한 페이지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며 “아울러 이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인 강북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혹시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려 너그러운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유군성 의원은 “태양도 한낮에는 스스로 몸을 태워 온 세상을 밝히지만, 저녁에는 서산으로
자신의 몸을 감추며 사라진다”며 “이처럼 때가 되면 물러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사람도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자리에 연연하면 개인에겐 영광일지 모르지만 전체의 발전을 위한다면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때 물러나는 것이 순리이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젊고 능력있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또한 이러한 결정이 지역 정치문화에 조금이나마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6.4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결심했고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도 무척 뜻 깊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번 6·4지방선거에 불출마 할 것을 선언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