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4. 02.


어벤저스2’ 서울촬영을 보고

김재은 기자​

 3월 30일 일요일부터 영화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서울 촬영이 시작됐다. 비록 20분 뿐이지만 서울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영화촬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어벤져스 촬영으로 4000억원의 직접광고효과와 2조원의 국가브랜드가치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국내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여러 기관들이 시민들과 차량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화촬영에 협조하고 있다.
 
실제 영화를 통해 큰 관광수익을 얻은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예는 ‘로마의 휴일’의 로마와 ‘반지의 제왕’의 북섬 등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어벤져스 촬영을 계기로 전 세계에 서울을 알리고,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서울시민이라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영화 촬영이 가져오는 경제적 영향은 클지 모르지만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어벤져스 촬영에 의한 마포대교 통제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마포대교를 지나는 72개의 버스가 임시노선으로 운행했다. 버스관계자는 이로 인해 원래코스보다 30분 더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또, 촬영현장을 보려했던 많은 시민들이 경찰의 통제로 인해 헛걸음을 하게 되어 큰 실망을 표했다고 전해진다.
 
해외 영화 지원을 통해 서울을 홍보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 한국영화시장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한국의 수도서울이 나오는 영화가 성공하는 영화도 좋지만, 올드보이 같이 한국이 만든 한국이 배경인 영화가 성공하여 알려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서울의 발전된 모습을 알리고 영화도 성공해서 일석이조를 거두는 것도 좋지만 이번기회에 국내 영화산업에도 지원을 늘려, 겉모습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의 진짜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문화강국으로 다가가는 진실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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