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4. 08.
카톨릭 명문사학 계성고등학교 기공식 열려
성북구 길음동에 남녀공학으로 2016년 문열어
지난 3일 성북구 길음동에 카톨릭 학교법인 계성고등학교가 2016년 개교를 목표로 기공식을 가졌다. 명문 사학인 계성여고가 명동에서 성북구 길음동으로 이전하면서 남녀공학으로 첫발을 디딘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학원 이사장인 염수정 추기경,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유승희 국회의원,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 참가한 문용린 교육감은 “사학의 명문 계성고등학교가 이전 개교하게 되어 성북구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사를 했다. 또한 유승희국회의원은 “지난 8월부터 서울시와 서울교육청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한 보람이 주민들의 편익으로 다가 왔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의 발전은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학교가 무사하게 완공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계성여고는 도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학생 수가 감소하고,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명동성당 재정비 계획 등으로 학교 이사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8월 서울시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길음뉴타운 제8구역 학교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성여고의 길음동 이전은 확정됐다. 계성고등학교는 길음뉴타운 8단지에 새롭게 단장하고 2016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계성고등학교의 성북구 이전으로 성북이 교육 1번지 거듭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성북에 위치한 대학교와 초등학교에 비해 중 고등학교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길음동에 거주하는 주민 민수현(44)씨는 “자녀가 30분 거리에 있는 성신여고에 다니느라 많이 불편했는데 동생들은 가까운 곳으로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공식을 반겼다. 개교에 따른 주민설명회는 오는 4월 18일 가질 예정이다.
1944년 9월 문을 연 계성여고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이 설립한 사립고로 올해 70돌 된 명문 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1960년대에는 故 김수환추기경이 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염수정추기경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