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4. 23.
배우고 나누고 고민하는 청소년들 이야기! ‘길음밴드’를 아시나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 문제점 고민하고 창의적 봉사활동 펼쳐
우리가 만드는 세상(상), 길음밴드 자원봉사단원들(하).
진도 앞바다에 세월호가 침몰해 아직 피지도 못하고 저물어간 청소년들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여객선이 침몰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손 한번 못 쓰는 정부를 보면서 청소년들에게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나라에 충성하라고 할 수나 있을지 선배로서 부끄럽고 어른으로서 고개를 들기 어려운 시국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동·청소년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화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길음1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단 ‘길음밴드’ 단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기관에서 요구하는 수동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자원봉사활동을 청소년들 스스로가 기획·계획하고 실천해 청소년들의 의식변화와 발전을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길음밴드는 지난 해 5월 길음뉴타운축제한마당 문화체험행사인 풍선아트참여봉사를 시작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정서지원 및 밑반찬 배달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100원, 1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소장품을 나누는길음뉴타운 힐링장터 ‘아나바다’를 열어 판매수익금 25만원 전액을 기부해 주변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올 3월에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민간풀뿌리공모에서 어르신 정서지원 등 학부모와 중학생들이 함께하는 봉사 프로그램 \'Happy Together‘가 선정되었으며, 4월에는 서울시 우리마을프로젝트 공모에서는 나무심기 등 학부모와 초등학생들이 함께하는 봉사 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세상’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길음1동의 ‘길음밴드’는 오는 6월에는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손부채 만들기, 8월에는 재생캠페인 및 재활용품 활용 야외작품전, 10월에는 북한산 환경정화 활동 등 지역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해 놓고 있다.
길음 1동 주민은 “국가가 조난당한 청소년들을 구하지 못하고, 선배 어른들이 그들을 지켜주지 못해도 스스로 지역사회 발전과 어르신 공경에 앞장서는 길음밴드가 그래서 더욱 빛나 보이고 고맙기 까지 한다.”고 전했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