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6. 03.


노원구, 방사능 폐아스콘 다시 도마위에 올라
‘언제 이전될지 아직도 불분명’ 주민들 반발 거세

노원구가 지난 2년전 평균치의 10배 가까운 방서선량이 검출돼 아스팔트를 뜯어내고 구청 뒤편 공터에 쌓아놓았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구는 방사성 폐기물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의해 이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언제쯤 처리 장소가 정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현재 방사성 오염 폐아스콘은 노원구청 뒤편 공터에 쌓여 있는 상태이며, 가림막을 넓혀 재설치하는 등 다양한 각도로 보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전이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무엇이 이전계획을 미루고 있나?

앞서 노원구에 방사성 오염 폐아스콘은 경주방폐장으로 전체 480톤 가운데 200톤을 이전하기로 했지만 비용이 약 100억원이 필요하고, 당시 경주 주민들의 반대로 280톤이 다시 노원구로 돌아와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전에 직접 사용되는 70억 원은 정부기금에서 사용하도록 확정돼 있지만 반입을 반대하는 경주시민단체가 특별교부금으로 원하는 30억 원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박대훈 사무관은 “이곳을 5월말까지 펜스 이동작업과 내부작업을 할 예정으로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지역의 주민들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협의만 끝나면 곧 이전하게 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 이전 될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사실상 준공 어려울 듯’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박 사무관의 주장대로 라면 당초 경주 방폐장 준공은 2009년 12월 완공이었지만 경주시장과 방폐물관리공단, 현장소장, 하청업체가 얽힌 6억원대 뇌물비리가 검찰조사에서 밝혀져 준공 무기한 연기 및 안전성 조사를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1단계 시설인 둥굴처리방식도 6월상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이에 노원구 오염 폐아스콘은 이전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도마위에 올라선 노원구 방사성 오염 폐아스콘은 안전상으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주 방폐장 인근 주민과 협의를 서둘러 최대한 빨리 폐기물 전량을 이송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장 후보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먼저 정기완 새누리당 노원구청장 후보는 ‘김성환 후보는 방사능아스팔트처리의 졸속행정 뜻을 제대로 알고 말하라’는 말을 주장하며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구청 뒤편에 방치된 방사능 폐아스콘의 처리를 처음부터 대책 없이 무대책으로 철거한 것에 대해 졸속행정이라고 했는데 엉뚱하게도 김성환 후보는 지연 책임이 정부에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졸속행정의 뜻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성환 후보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1년 11월 4일 월계동의 주택가에서 발견된 방사능 아스콘을 안전규정을 무시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철거해 이 동네 저동네로 옮겨 다니며 구민을 불안하게 하는 아마추어행정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김성환 후보의 주민안전에 대한 의식부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환 새정치민주연합 노원구청장 후보는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방사능 폐아스콘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시한 문자 선거운동정보를 구민들에게 발송했다”며 “사실관계를 즉시 바로잡고 폐기물 처리 지연 책임을 구청의 졸속행정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 김 후보는 “방사능물질에 대한 관리책임은 국가에게 있다는 법제처 해석에도 나타나듯이 방사능물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정부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 후보가 자신들의 책임은 외면하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오로지 정략적인 이유만으로 ‘아마추어 졸속행정이 구민의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선거운동 기간 중에 오히려 주민들을 더 불안케 하고 있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방사능 오염 폐아스콘은 지난 2011년 11월 월계동에서 발견된 이후 구청 뒤에 쌓여 있다. 선별 작업을 거쳐 0.3~0.4μSv/h(마이크로시버트. 피폭허용량인 연간 1mSv는 시간당 0.23μSv/h) 이하 폐아스콘은 일반폐기물로 분류되어 강원도지역에 356톤이 매립되었다.

이어 나머지 저준위 방사능폐기물은 경주 임시보관장에 반입되었으나, 그곳 주민들의 반대로 29개의 철재 컨테이너에 담겨 노원구청 뒤편에 아직도 보관 중이다.

특히, 노원구청측은 언론을 통해 방사능 폐기물은 6월말이나 7월초 완전 이전 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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