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6. 03.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치유 받아야하는 마음”
행복한 장위1동 주민되기 프로젝트’운영하는 박태일 장위1동 동장
“혼란과 불안과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는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세월호 침몰사건을 비롯해 안전 불감증으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요즈음엔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어진 주민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을 위로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박태일 장위1동장의 말이다.
박동장은 지난 1월 장위1동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지역여건 때문에 많은 고심을 했다고 한다. 특히, 장위1동 지역은 월곡산과 장위산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눈이 내리면 주민생활에 상당히 불편하고 각종 겨울철 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관계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도록 기도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다며“올 겨울에는 1월에만 집 앞을 쓸만한 눈이 한번만 내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경사면 골목길의 부지런한 주민들이 새벽부터 자기집 앞 눈을 치우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할 일 많은 장위동에서 제가 소망하는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도록 염원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힘주어 말한다.
원래 장위1동은 동방주택단지가 자리 잡고 있고 장성들이 사는 부자동네로 성북구에서는 살기 좋은 마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05년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최근 10년여간 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개발지연에 따른 주거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으며, 현재는 장위 12구역, 13구역이 해산됨에 따라 구역지정 해제절차를 밟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박 동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명시된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음을 상기하고 그동안 뉴타운으로 찌들고 갈등으로 얼룩진 상처받은 주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 생각되어‘행복한 장위1동 주민되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행정부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동 주민센터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라는 박동장은 먼저 첫번째 프로젝트는 여가 취미활동을 위하여 에어로빅, 요가 등 16개의 다양한 주민자치프로그램 이용하기, 두번째 프로젝트는 건강을 위하여 장위1동 동방장곡 걷기동아리와 함께 맑은 공기마시며 걷기 생활하기, 세번째 프로젝트는 2013년 새롭게 리모델링을 끝낸 마을문고에서 책을 통하여 힐링 받고 삶의 지혜 알아가기, 네번째 프로젝트는 장위1동에만 있는 대사증후군관리센타 이용하여 심장병, 암, 뇌졸중의 원인인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하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행복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이고 갈등으로 얼룩지고 상처받은 이곳에 사람 사는 재미가 솔솔나는 장위1동이 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 제 바램이고 소망"이라며 힘주어 말한다.
장위1동은 박동장이 부임한 최근에 1.3 세대공감,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행복동네 조성을 위해 경로당과 어린이집이 민간자원 공유 및 나눔 활동 등으로 결연 협약을 실시하고 재롱잔치와 어르신들의 전통놀이 교육, 우리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바 있다.
박동장은 “이제, 우리모두 지혜를 모아 세월호 참사로 인해 멍들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과 갈등으로 얼룩진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들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필요할 시점이다.”며 “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동장으로서 우리동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내 책임이 아닌 것이 없다. 앞으로는 행복, 사랑, 감사, 존경, 나눔, 칭찬 등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단어들이 많이 표현되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주민 치유행정을 위해 또 주민들을 만나러 나가야 된다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띠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들이 사방에서 자기를 뽑아달라고 아우성치는 선거 현장만 보아 오다 오랜만에 좋은 목민관을 만나 마음에 조금의 치유가 온 하루였다.
김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