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6. 03.


 학교성적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다

​김재은 기자


 
우리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학업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놀라워하고 흥미로워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행복할까?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의 조건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6년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학업 능력은 학생들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물질적 행복과 행동 그리고 생활양식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주관적 행복은 그렇지 않았다. 한국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평균을 100이라 하면 74점이다. 한국은 OECD의 평균에도 못 미칠 뿐더러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행복의 조건을 어떻게 생각할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화목한 가정(43.6), 건강(20.6%) 그리고 자유(13.0%) 순으로, 중학생은 화목한 가정(23.5), 성적향상(15.4) 그리고 자유(15.2) 순으로, 마지막으로 고등학생은 돈(19.2), 성적향상(18.2) 그리고 화목한 가정(17.5)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가정의 화목을 행복의 조건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점점 낮아진다. 반대로 성적향상에 대한 조건은 상승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고등학교 때의 성적은 이내 가족의 가정의 화목보다 청소년의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 자살까지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청소년들의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성적(35.1)때문이다.
 
성적이 행복의 조건이라는 이러한 인식을 고쳐야 한다. 학생들에게 성적이 아닌 다른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공부만 하기위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행복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을 내리도록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경쟁에만 치우친 현재 교육제도 그리고 학생들 개개의 특성을 살릴 수 없게 되어있는 일관화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멘토와 같이 학생들을 잘 이끌어 주고 이해할 수 있는 조력자들의 도움 또한 필요하다. ​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