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6. 11.
진정한 남녀평등
김재은 기자
우리나라는 가부장적 사회분위기로 인해 남녀차별이 유난히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여성의 인권이 증진되고 사회분위기의 변화로 우리사회의 인식이 변하면서 차별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녀차별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남녀차별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그런데 가끔 이러한 노력이 도를 넘은 듯 할 때가 있다. 남녀차별을 고치려다가 오히려 역차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일부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인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여성전용 서비스를 만들기도 한다. 여성전용 주차공간, 여성전용 엘리베이터 심지어는 여성전용 흡연구역 등을 만들었다. 이렇게 여성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 굳이 여성전용을 설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남녀차별을 줄이기 위해 만든 여성전용 서비스가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역차별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남녀 역차별 문제는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MBC에서 방영하는 모 프로그램에서는 한 멤버를 장가보내기 위해 여자들을 소개시켜주는 내용을 방영했다. 이때 여성의 선정기준이 외모가 되어 여성상품화, 외모지상주의 등의 비난을 받으며 큰 논란을 야기했다.
반면에 TVN에서 방영한 모 프로그램은 30명의 여성들이 남자를 선택한다. 이때의 선정기준은 외모뿐만 아니라 학벌, 직업, 연봉 등 스펙까지 해당된다. 이 프로그램은 80회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렇듯 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 되고 하는 식의 차별의식이 우리 삶에 많이 존재한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스스로를 사회적 약자로 몰아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 받아야하며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오히려 남녀역차별을 야기하는 주장을 한다. 이는 진정한 남녀평등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평등은 남녀를 구분 하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남자이기 때문에, 혹은 여자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남녀간의 신체적 차이 등등을 인정하고 이를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녀사이를 조화롭게 조정하는 것이 진정한 남녀평등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