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6. 24.
코피노 문제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김재은 기자
최근 코피노가 아빠 찾기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를 기록했다. 그 결과 코피노의 어머니는 아이의 아버지에게 양육비 등을 청구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많은 코피노들이 소송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피노는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의 어머니를 둔 혼혈아를 일컫는 말이다. 코피노들은 주로 한국인 유학생이나 사업가들이 아이를 임신시키고 무책임하게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없이 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코피노들은 주로 빈민가에 모여 산다. 현재 약 2만여 명의 코피노가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나 많은 무책임한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을 왔다갔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코피노의 문제는 코피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양국가간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코피노로 인한 반한감정도 점차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인들이 한국 관광객을 배척하는 경우나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일부의 사람들로 인해 선량한 다른 사람까지도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아이 양육의 책임을 엄마가 져왔던 필리핀의 관습과 분위기와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체념해 버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코피노 문제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그리고 관광 수입에 의지를 많이 하는 필리핀 입장에서 코피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코피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일부 한국 사람들의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될 것이다.
따라서 코피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국에서도 자신의 행위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한국 사람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코피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법률을 제정하는 등이 효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양국간의 협력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