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8. 26.


  ‘아이스 버킷 챌린지’,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김재은 기자​

최근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캠페인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하는 것 중에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참가자가 3명을 지목해서 다음 참가를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급속도로 퍼져 한국에까지 퍼졌다. 현재 정계 인사, 연예인에서부터 일반인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의 취지는 캠페인을 통해 루게릭 병에 대한 것을 알리고, 얼음물을 뒤집어씀으로 루게릭병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최근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유행하면서 캠페인 참여의 진정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걸그룹 멤버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서 지나치게 노출을 했다거나 개인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본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생기고 있다.
 
한 연예인은 공인들이 밝은 모습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는 것이 루게릭병의 고통을 체험하는 것인데 지나치게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 외에도 이 캠페인이 단순히 홍보와 마케팅 목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의 시각을 보며 한편 의문이 든다, 꼭 이 캠페인을 즐겁게 하면 안 되는 것인가? 꼭 캠페인을 참여할 때 우중충한 얼굴로 참여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이런 캠페인이 크게 유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캠페인 참여가 더 기꺼워질 거라 생각된다. 또, 오히려 즐겁기 때문에 루게릭병 환자들이 힘을 낼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아버지가 루게릭병을 앓던 미국의 여성은 이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루게릭병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많은 기부금이 모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캠페인의 본질은 루게릭병을 알리고 기부를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이유로 이 캠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더라도, 이 캠페인으로 얻은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질병에 대한 관심과 기부 등은 이러한 캠페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과정상의 문제는 조금 있을지라도 이 캠페인의 결과는 인정해야 한다. 단지 과정상의 문제로 이 캠페인의 본질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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