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9. 11.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다

 

김재은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추석은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천년이 넘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지내온 우리민족의 대 명절이다. 최근 현대화가 되면서 우리 삶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변했다. 그에 따라 민족 대명절인 추석도 현대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추석의 현대화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차례의 간소화이다. 최근 전통 그대로의 차례 상을 보기 드물다. 찬의 수를 줄이는 등 그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꼭 필요한 것 위주로 차례를 지낸다. 최근에는 심지어 치킨이나 피자 등 기성음식을 차례 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차례가 간소해진 만큼 차례를 준비하는 과정 또한 변하고 있다. 이제는 차례음식을 사먹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간단하게 차례를 지내고 싶은 가정을 노린 각종전이나 나물을 판매하는 코너가 하나둘씩 생겨난다. 이러한 코너는 젊은 층에서 많이 찾지만 중년층들도 적잖이 이용한다. 이제 웬만한 차례음식은 다 구매할 수 있어서 차례음식을 따로 준비할 필요성 또한 줄어들었다.
 
현대의 추석은 차례를 지내기보다는 일가친척들이 모이는 것에 더 초점을 두는 듯하다. 간소하게 차례를 지내고 같이 음복을 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둔다. 온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러나 가족들이 모여 하는 추석놀이 문화는 주로 생략되어 잊혀져 가고 있다.
 
추석이 현대화되면서 우려되는 것은 우리 전통문화의 축소이다. 간단하고 편리한 것이 현대 우리사회에는 맞을지라도 그로인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의 입지가 점점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젊은 층은 추석을 단지 연휴로만 받아들이고 추석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현실이다. 현대의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명절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돕고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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