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9. 18.


대한적십자사 도봉구지구협의회 신용희 회장
“ 봉사의 삶은 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하는 대한적십자사 도봉구지구협의회 신용희 회장. 최근 도봉구의 사랑을 전파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적십자의 역할이 눈에 띄고 있다.
이러한 따뜻한 사랑의 연결에는 신용희 회장의 역할이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들의 안전한 정착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신 회장의 취임한 소감과 그동안 적십자 봉사원으로서의 활동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봉사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시대에 맞는 적극적 변화와 새로움에의 모색.
특별한 계기보다는 집안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게 되었고 봉사를 통해 나를 돌본다는 생각에 적십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들에 대한 봉사 단체 정도의 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니 그 존재감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도봉지회 회장직을 맡았다고 했을 때 집에서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적십자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남편이 많은 응원과 외조를 해 주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고, 이번에 회장을 맡았다고 했을 때도 많은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또 두 딸도 엄마의 봉사활동에 대해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어 평회원이었을 때보다 봉사에 대한 열정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부족한 점이 있었을 텐데 제가 마음놓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해 준 남편과 두 딸, 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들과 약속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봉사원들을 위해 봄·가을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을 공약사항으로 제안했습니다. 우리 적십자 봉사원들 모두 자의에 의해 하는 봉사이긴 하지만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봉사원들의 노고를 배려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들이를 통해 사기진작과 봉사원들의 협력 단합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참고로 나들이에 필요한 비용은 봉사원들의 회비와 사업후원회로부터의 후원을 받아 자체적인 비용마련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봉사원들의 숙원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적십자 봉사회에서는 매주 2회 반찬과 제빵배달 봉사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방학3동 주민센터 지하 급식소에서 반찬을 만들어 배달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급식소가 지하에 위치해 있어 조리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제빵봉사는 현재 관내에는 시설을 갖춘 곳이 있어 인근 중랑·노원 적십자 봉사센터에서 만들어 배달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찬을 만들 수 있는 급식소와 제방시설이 함께 갖춰진 적십자봉사센터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반찬봉사와 관련해 배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식소에서 반찬은 각 주민센터로 나눠져 봉사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반찬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이때 주민센터까지의 배달은 행정차량을 이용해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배달과정에서 차량이 없어 자전거로 배달하거나 봉사원들의 차량 등으로 어렵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찬이 아닌 공산품이나 부피가 또는 무거운 구호물품을 가정으로 배달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캐리어를 끌고도 배달을 해봤는데, 몸이 많이 고되 봉사원들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어 배달봉사 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기억에 남는 봉사 활동이 있다면?

반찬 배달 때 어르신들이 나와서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도 느낍니다. 봉사원들이 반찬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방문하는 시간이 얼추 11시 30분즈음인데 봉사원들을 마중나와 반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먹먹함과 보람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반찬배달과 함께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람을 그리워하는 어르신의 모습과 가슴아픈 이야기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반찬배달 봉사가 특별하거나 규모가 큰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활동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입니다.

▲봉사원들과 주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선 봉사원들에겐 2008년부터 봉사를 시작해 봉사기간이 짧아 회장으로의 당선을 기대하기 힘들었었는데, 저를 믿고 회장으로 지지해준 많은 회원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고 앞으로 우리 봉사회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회원들과 약속했던 일들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여러분에겐 적십자에서 진행하고 있는 ‘희망풍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후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는 봉사회 회원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함이 있으니 많은 주민 여러분들의 적십자 회비와 후원을 통해 많은 관심과 참여 해 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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