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9. 24.
민선6기 출범 100일 맞은 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구를 품격 있는 문화도시 ‘컬쳐노믹스’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이 구청장은 재선 구청장으로 그의 뜻이 담긴 ‘도봉구의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도봉’, ‘생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삶의 기본이 탄탄해지는 평안하고 안전한 도시’ 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재선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이 바라는 기대감이 더 커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주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유례없는 지방재정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선6기 출범 100일을 맞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만나 지난 100일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풀어갈 지역의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민선6기 구정운영 핵심과제는 무엇인지?
- 현재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를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6기의 핵심과제입니다. 도봉구는 서울 외곽에 위치해 지역 발전과 일자리에 있어서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 서울시 전체 평균 고용률이 43.9%인테 도봉구는 1/3 수준인 17.1%에 불과하고 동북4구 평균 고용률 18.6%에도 못 미칠 정도로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봉구의 개별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여건이 유사한 인접 자치구와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노원, 강북, 성북과 함께 2012년에 동북4구 발전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2년 동안 의장으로서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온 결과 지난 1월 2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행복4구 플랜’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발전계획을 뒷받침하기위해 서울시에서 ‘행복4구 플랜 추진단’이라는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동북 4구에서 실무자 1명씩을 파견했습니다. 이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지가 담긴 계획이기 때문에 ‘행복4구 플랜’에 대해 주민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민선6기 출범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위기가정발굴추진반’을 출범시킨 지 불과 4개월 만에 위기가정 3000여 세대를 발굴해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체 발굴 가구 중 공공 또는 민간자원으로 연결돼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받게 된 가구가 1,984세대이고, 지원규모는 약 2억8천8백여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 중 507가구가 국민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지원 등 공적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총 1억5천2백여만 원의 지원을 받았고, 지난 8월에는 쌍문1동에서 집주인의 신고로 쌍문희망복지센터 직원이 방문해 자살위험에 처한 A씨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는 가족들과 단절돼 홀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발견 당시 집안은 술 냄새와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위기상황임을 직감한 쌍문희망복지센터 직원이 급히 관내 외 기관의 협조를 받아 사건발생 1시간 여 만에 A씨의 동의를 얻어 병원에 입원시켜 생명을 구한 일이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 민선5기와 6기의 구정연장에서 가장 중심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지?
- 민선 5기에 ‘참여와 복지’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착한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민선 6기는 착한 변화를 이어 가면서 사람 중심의 따뜻한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창동 신경제중심지 구축과 종합병원 유치로 도봉의 성장동력을 강화해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고,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공교육·마을교육·유아교육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교육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고, 둘리뮤지엄 조성, 함석헌 기념관 건립 등 삶 속에서 문화를 누리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만들고, 생태복지 분야를 강화하여 도봉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 외에 도봉구가 추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도봉동에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가 있는데 이 곳에 800병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성대 부지에 종합병원이 들어오면 약 3,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3,47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 도입, CCTV 확대, 상시 재난대비시스템 구축,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며, 민선5기 연장선상에서 교육과 문화, 생태와 복지 관련 사업들을 구체화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 민선6기의 과제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 창동지역을 ‘선도개발지역’으로 설정해 오는 10월 창동지역 개발을 위한 용역이 시작되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10월 용역이 시작됨과 동시에 창동지역 발전은 눈에 띄는 속도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고, 개발을 통해 창동역 주변은 아레나 공연장과 호텔, 앵커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에서 ‘시네마 테크’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서울시와 조정 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처음 창동지역 개발과 관련해 환승주차장 부지에 아레나 공연장을 유치하려 했으나 유보된 사실이 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서울시와 함께 환승주차장 부지에 아레나 공연장을 유치하고 아레나 공연장과 함께 호텔을 같이 갖추는 것을 기본 개발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 환승주차장 부지가 절반만 용역에 계획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이후 KTX가 창동역을 경유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절반을 유보상태로 두고 나머지 절반만 이번 용역에 계획되어 있습니다. 창동 운동장 지역은 아레나 공연장 및 호텔로 지정되어 있고 그밖에 개발내용으로는 종합지원센터인 ‘앵커시설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SH공사 이전’, ‘시네마 테크’조성 등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중 ‘시네마 테크’ 조성은 창동역을 특징짓기 위해 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아직 서울시와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와 우리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 모든 계획들을 2017년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창동민자역사를 둘러싼 환경 중 변화가 있었는지?
- 창동역은 창동민자역사 사업이 완료되고 주변 부지에 계획하고 있는 대형공연인프라, 컨벤션센터 등과 연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창동민자역사 사업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민자사업으로 시행자인 (주)창동역사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우리구에서는 허가권자로서, 건축허가 등의 행정적인 업무범위 이외 민사적인 사안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현재 창동민자역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공동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법정관리상태로 사업을 가져가져 하고 있고 이렇게 한다면 기존 민자역사 투자자들이 많은 손해를 입게 됩니다. 이 같은 상황을 막아보고자 구에서는 코레일의 책임 있는 역할을 통한 사업재개 방안을 마련토록 독려중이며, 앞으로 사업관계자별 이해 조정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3자가 창동민자역사 사업의 권한을 이양 받아서 사업이 제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구에서도 적절한 제3자가 공사를 이양 받으려 할 때 행정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고, 9월 중 제3자의 창동민자역사 사업 인수여부가 확정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번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도봉구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민선6기에서 진행될 역사문화 관광벨트 사업이 있다면?
- 민선6기에서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과 관련해 무수골 부근에 생태치유공원 조성과 창포원 뒤편 대전차 방호벽 개선, 연산군 묘·정의공주 묘 국시비 확보 등에 다양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무수골 부근에 조성계획중인 생태치유공원은 서울시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시와 구의 협력사업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 창포원 뒤편에 있는 대전차 방호벽은 수십년 된 군사시설로 헐어버리는 게 최선책이지만 국방부에서 헐지 못하게 해, 이 시설을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관심을 갖고 내년 쯤 해서 본격적으로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결의 공간이었던 이 시설을 협력과 소통의 의미를 더한 공간으로 바꾼다면 독일의 베를린 장병처럼 특별한 의미가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인물인 연산군 묘와 정의공주 묘 관리를 위한 국시비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 두 곳은 왕릉과 공주릉에 어울리는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방치되어 왔습니다. 민선5기에서 노력해 온 것인 만큼 민선6기에서도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산군 묘와 정의공주 묘와 함께 간송 전형필 가옥을 역사문화 관광벨트 코스로 묶는 작업의 완료를 내년으로 목표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역사문화관광벨트와는 다른 얘기를 덧붙인다면 조만간 우이천 옹벽개선활동을 통해 김수정 작가와 함께 둘리를 주제로 한 둘리만화를 벽화로 그려낼 계획입니다. 이 벽화작업은 총 길이 38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벽화거리가 될 것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서 공동성명서를 통해 자치단체의 과중한 복지비부담완화를 위한 중앙정부차원의 특단의 재정지원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도봉구의 현 실정과 특히 구 자체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현재로서는 시나 정부의 지원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방교부세율 확대, 지방소비세의 지방이양비율이 인상되어야 지방자치가 제대로 구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현재의 재정제도 개선 및 외부재원 확보와 함께 국가 또는 서울시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일 생각입니다. 자체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평가를 통해 성과가 저조한 사업예산은 최소화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계획입니다.
▲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으며, 의견이 있다면?
- 기초노력연금... 정말 자치구별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각종 매칭사업으로 인해 재정도 어려운데... 기초노령연금 지급을 추가로 예산을 들여 수급자에게 지원해 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도봉구 기초노령연금 대상자 2만 7천여 명으로 연금지급액은 연간 6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지급액을 시와 구가 나눠 부담하긴 하는데, 구는 95억원을 책임져야 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구에서 95억이라는 돈을 새롭게 부담해하는데, 이는 해결 할 수 없는 예산입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보도된 주민세, 자동차세, 담배 값 증액으로 인한 수익들은 구 재정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것임을 덧붙여 설명드립니다.
▲ 각 분야별로 도봉구가 타구의 구정과 다른 색다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 도봉구는 지속적으로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도봉구를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작년 말 김수영 문학관 개관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둘리뮤지엄은 국민캐릭터인 ‘둘리’의 활동배경이 된 쌍문동에 오감형 전시체험관, 만화도서관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서 주변의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도봉구의 문화도시 이미지 구축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는 문화를 아는 사람들을 도시로 불러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추진 중인 함석헌 기념관 건립, 간송 전형필 가옥 보수 및 공원화 사업, 기적의 도서관 건립 등과 함께 도봉구를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어 컬쳐노믹스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여성 등 다양한 행정을 펼쳐 왔는데 그간의 성과가 있다면?
- 도봉구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관 주도의 복지에 머물지 않고 민간참여를 통한 복지사업 확대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주민참여형 복지공동체’사업으로 2013년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복지행정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주민참여형 복지공동체’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제공하고, 지자체는 복지수요자와 복지공급자 간 가교 역할을 통해 취약계층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것입니다. 도봉구에는 개인이 참여하는 동복지위원회가 있고, 기관이 참여하는 민간복지거점기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민간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동복지위원회와 민간복지거점기관의 수도 더 확대하고 역할을 높이려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고, 현장중심의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위기가정 발굴 T/F팀을 운영 중이며 동복지위원회 및 민간복지거점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2011년 12월에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 바 있습니. 질 높은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를 확충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2개소를 더 증설할 예정이고, ‘드림스타트 사업’을 전동으로 확대 실시한 결과 2013년에는 서울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습니다. 또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 전국 우수기관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도봉여성센터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돼 경력단절여성 및 취약계층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도봉구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과 향후 도봉구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 될지?
- 민선 6기는 착한 변화를 이어 가면서 도시를 보다 활기차게 만들어 구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야 할 시점입니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품격 있는 교육·문화도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생태·복지도시’, ‘생활 속에 작동하는 안전·안심도시’ 등 아직 이루지 못한 도봉구의 변화를 지속하기 위해 지난 4년간의 ‘착한 변화’의 성과 위에 도봉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도봉구는 도봉산을 제외하고 본다면 “이게 서울이야?”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할 만큼 도시적인 매력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4년 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면 ‘창동의 변화’. ‘아레나 공연장과 이와 관련한 문화시설’들을 통해 도시적인 매력을 갖추고 도봉구하면 떠오르는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