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9. 26.


인문계와 이공계 비율 조절해야 한다

 

김재은 기자​

 최근 인문계의 취업이 더욱 힘들어져서, 인문계 출신 취업준비생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한 대기업은 이번 신입사원 공채에서 인문계생을 제외하고 이공계생만 뽑는다. 인문계생 위주로 뽑는 또 다른 기업에는 2600명을 뽑아야 하는데 무려 6만명이 지원했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수가 적고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취업이 수월한 이공계와 달리 수는 많고 수요가 한정적인 인문계는 점점 취업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한 인문계 취업준비생은 이러한 취업난에 못이겨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인문계가 이렇게 취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인원이 많고, 수요가 한정적인 것이다. 먼저 인문계가 인원이 많은 것은 한국 교육상의 문제이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의 비율은 6대 4이다. 비교적 문과가 더 많은 경향을 보인다. 고등학생들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 할 때 이과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과학에 대한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대게 이과하면 어려운 수학을 생각하고 기피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에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수학을 이해기보다는 암기를 위주로 한다. 그 결과 수학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이는 곧 학생들이 결국에는 문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는다.
 
그 다음의 문제는 인문계에 대한 한정적인 수요이다. 현재 대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현장에서 바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이다. 즉, 이공계 학생들을 선호한다. 현재 기업에서 인문계, 이공계 수요 비율은 2대 8로 인문계가 이공계에 비해 적은 수요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정적인 수요와 초과되는 공급은 결국엔 잉여를 낳는다. 이는 곧 인문계생들의 취업난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하기에 앞서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의 비율에 맞게 인문계와 이공계의 비율을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먼저 교육 환경의 개선을 통해서 이공계에 대한 선호도를 증가 시켜야 한다.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이해를 기반에 둔 수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해 많은 학생들이 이공계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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