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09. 26.
쌍문동 집수리 전문봉사단, ‘희망’을 새기는 손길 분주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도배 화장실보수 싱크대교체 등 봉사활동 함께해
낡은 집을 부여잡고 희망을 갈망하던 한 가정이 지난 13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단란한 보금자리를 얻었다. 도봉구 집수리 전문봉사단인‘가위바위보 봉사단(단장 송재운)’의 재능기부로 쌍문3동에 위치한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것.
집수리 가구에는 대상자 A를 포함, 총 다섯 명이 살고 있다. 42㎡(13평), 방2개가 전부인 비좁은 공간에 사업에 실패한 자녀들까지 사정상 함께 거주하고 있다. 70대 중반인 A씨는 고령에 허리를 삐끗해 일을 할 수 없는 형편, 자녀의 수입 160만원이 이들 가족의 생활비다. A씨는 자녀가 수입이 있어 별다른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봉사단은 가정 내 지저분한 살림살이를 걷어낸 후 도배를 하고 장판을 새로이 교체했다. 몸이 불편한 A씨가 어려움 없이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낡은 싱크대와 화장실의 개보수에도 신경을 썼다. 오랜 시간 무질서하게 놓여 있던 집기류 등도 정리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봉사활동에는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도 힘을 보탰다.
집주인 A씨는“이렇게 누추한 곳에 직접 찾아와 집을 고쳐주어 매우 고맙다.”며 연신 허리 굽혀 인사했다.
아침 8시에 시작된 집수리 공사는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송 단장은“어려운 이웃에게 말끔해진 집을 선사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며“우리의 노력으로 인해 수혜자가 행복하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과 함께하는 빈곤절벽, 틈새계층을 위한‘1% 나눔 하우스’사업에 의해 진행됐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한부모 가정, 차상위 계층 등의 주거환경 개선 및 긴급물품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도봉구는 총 15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주거환경 개선에는 집수리전문봉사단의 재능기부가 합쳐졌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봉사단이 흘린 구슬땀으로 어려운 가정이 깨끗하고 정돈된 안락한 집을 갖게 됐다.”며 봉사단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후“개선된 환경이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고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