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10. 01.


수산물 유통과정 투명해야 한다

김재은 기자

 

2011년도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는 여전히 일본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고가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출된 오염 수는 단순히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역으로 퍼진다. 그 결과 수많은 해양 종을 방사능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후쿠시마에서의 조업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후쿠시마 산 수산물이 우리나라로 수입되어 들어오고 있다. 단순히 수입해 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사능 노출이 의심되는 수산물을 사는 것은 순전히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쿠시마산을 국내산으로 탈바꿈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후쿠시마에서 부산으로 수입된 홍어가 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국내산으로 탈바꿈되어 판매되는 사례가 있다. 육안으로는 수산물이 어디 산인지 구별 할 수 없으므로 국산으로 알고 후쿠시마 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는 즉각적으로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수산물을 구입할수록 피해가 누적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일부 알려지면서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도 또한 떨어졌다. 그 결과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곧 사회 전체의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수산물 시장에서의 비리를 근절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수산물에 대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는 수산물을 감독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두 사람이 몇 십 개의 시,군을 관리하고 있다. 적은 인력으로는 많은 지역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 수산물 유통과정의 투명성 또한 제고되어야 한다. 보통 후쿠시마 산이 국내산으로 탈바꿈은 유통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거래는 현금으로 하고 따로 장부에 기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위해 철저하고 투명한 유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어떤 가정에서는 개인용 방사능 감지 기계를 비치해 놓을 정도로 방사능에 민감한 시기다. 그 만큼 감독관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하루빨리 이러한 기계 없이도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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