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10. 16.


​인천아시안게임을 반면교사로 삼아 평창동계올림픽 치러야 한다

김재은 기자

지난 4일 16일간의 인천아시안 게임이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금79 은71 동8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종목에서 세계신기록과 아시아 기록을 갱신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수들의 기량면에서는 아주 훌륭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운영상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해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
 
운영상의 문제는 게임 초반부터 드러났다. 먼저 성화 점화자들의 구성이 문제였다. 보통 성화 점화는 스포츠 스타들이 한다. 하지만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주로 연예인들 위주의 점화가 이루어졌다. 심지어 마지막 점화자가 스포츠스타가 아닌 배우인 이영애였다는 것이 큰 논란을 샀다. 그 결과 성화 점화가 마치 한류의 홍보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해 부실한 시설이 문제였다. 인천은 이번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비용으로만 1조 7천억여원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 시합 중 정전이 되는 등 시설 문제가 여러차례 발생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내내 타올라야할 성화가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게임도중에 꺼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또, 선수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처우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셔틀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온 대학생들이 중도이탈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 외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제공해주는 등 선수와 봉사자들에 대한 관리와 대우가 부족했다.
 
인천아시안 게임의 운영비용은 약 4800억원으로 이전의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적은비용으로 운영되었다. 이런 알뜰한 운영이 위와 같은 운영상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 경기장 건설비용에 너무 많은 예산을 소비했기 때문에 그만큼 운영비용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결과 운영상의 문제점이 많아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경기장 건축 비용을 인천 시민이 떠안게 되어 큰 부담으로 남았다. 이번에 지은 건물의 유지보수비만해도 매년 수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건축비용 또한 인천시민의 세금에서 충당됨으로 인천시민들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되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준비가 부족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 다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러한 운영상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 동계올림픽은 범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반면교사삼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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