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12. 05.
성북구 보문동, 전통문화 계승하는 ‘동망봉 산신제’ 열어
지신밟기 산신제례 후 황소 한 마리 잡아 경로잔치도
성북구 보문동 동망봉 산신제례가 지난 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개최되었다.
동망봉 제례보존위원회(위원장 박동운) 주최로 열린 이번제례의식은 지난 제례보존위원회 위원 및 일반주민들의 참여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는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로 시작,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보문동 주민센터 옆 꿈나라 어린이공원에서 제례보존위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 → 독축 → 아헌 → 종헌→ 소지 →음복 순으로 산신제례가 봉행됐다.
동망봉 산신제는 조선 6대왕 단종을 그리며 60여년을 홀로 살다간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의 절개와 충절을 기리는 제례의식에서 유래 되었으며, 현재는 마을 전통문화 계승 및 마을의 평온무사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산신제로 매년 황소 한 마리를 사서 제례의식을 봉행했으며, 소를 살 때는 현지 소시장에 가서 암소는 절대 안사고 황소로 잘 생기고 제일 좋은 소로 사면서도 가격은 단 돈 일원도 깎지를 않고 지불하는 전통이 있다.
26일 오전에는 지역 어르신 약 700명이 참석하는 경로잔치가 열려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제물로 바친 황소를 음식으로 만들어 밑반찬과 떡, 과일 등을 함께 접시에 담아 정성 것 음식을 마련 어르신들을 대접했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등이 어르신들을 안내하고 음식을 나르는 자원봉사로 나섰다.
매년 개최되는 동망봉 산신제는 전통문화계승 차원의 제례의식 봉행으로 마을의 안정을 기원하고, 황소를 잡아 이웃 간에 고기를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는 행사로 시작되었으나 제례보존위원회외의 노력으로 지금은 한 단계 발전해 경로사상을 고취하는 어르신 큰잔치까지 열어 마을 축제 형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