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4. 12. 17.
강북구, ‘구와 주민을 잇는 징검다리’ 통장 위촉식
‘이웃 간의 단절과 노인문제’가 가장 심각 지적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9일 오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통장 위촉식을 개최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위촉대상은 송천동-5통장, 22통장, 26통장, 번1동-3통장, 6통장, 번3동-5통장, 우이동-13통장 7명으로 임기 2년 동안 구정 최일선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구정 전달의 가교 역할과 정책 제안 등 구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동반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먼저 위촉식에서 번1동 6통장은 “처음 통장을 시작했을 때는 구나 동에서 알려주는 사항을 주민들에게 전달만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4년째 통장을 하다 보니 이제 사람 사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보이고 우리 지역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보이면서 더욱 주체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위촉식 후 열린 박겸수 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는 통장으로서 구에 바라는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특히, 통장들이 이구동성으로 제시한 문제는 ‘이웃 간의 단절과 노인문제’였다.
이어 간담회에서 통장들은 “문을 두드려도 문을 열지 않는 가구가 많아 구정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어르신들이 모일 공간이 부족하다. 특히 홀몸어르신의 경우에는 혼자 계시다보면 외로움과 우울감이 깊어질 수 있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필요하다”,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에게 난방비 등 관리비를 일부 지원하고 그 주거 공간을 경로당과 같은 지역 어르신들의 모임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1:1로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함께 하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그 속에서 서로가 나누고 도울 수 있다면 지역 어르신들의 외로움 해소와 여가시간 활용에도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박겸수 구청장은 “신축빌라 건축 시 꼭 세대별 우편함을 달도록 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무관심한 요즘 사회에 이웃 간의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며 “뿐만 아니라 태극기 꽂이, 재활용 분리수거함도 함께 설치하도록 해 나라사랑의 마음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를 다함께 인식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구청장은 “홀몸 어르신의 거주지 중 여유 공간을 지역 어르신들과 공유하자는 의견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공유경제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범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통장님들은 구와 주민들을 잇는 허리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앞으로도 구정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