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1. 13.
성북구, 진화하는 신년인사회 개최
뮤지컬 형식으로 주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한 걸음
박원순시장, 이윤장 선생, 김영배 성북구청장(네번째)
성북구가 틀에박힌 신년인사회 대신 뮤지컬 형식을 빌린 새로운 형식의 신년인사회를 가져 화제다. 특히 이날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성북구에 거주하는 최고령 독립운동가 이윤장 선생(92)을 초청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성북의 비상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5 신년인사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구민 1000여명이 함께‘성북구 스토리텔링 발표 최우수작인 동선동 카페몽당’과 ‘전국 주민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 대상을 받은 정릉2동의 창작뮤지컬’로 구성한 음악이 흐르는 감동과 희망의 2015 신년인사회 자리였다.
창작뮤지컬 ‘태평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릉을 바로 알고 널리 알리고자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과거 정릉동 주민들이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 이별과 그리움을 ‘태평가’로 만들어 애창하였던 것을 오늘날 새롭게 해석하고 활용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성북구 신년인사회의 백미는 성북구에 거주하는 최고령 독립운동가 이윤장 선생(92)께 꽃다발을 드리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범석 장군 등과 함께 활동한 이윤장 선생은 현재 돈암2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관내 85명의 광복회 회원 중 유일한 생존자로 광서성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항일투쟁 계몽 및 선전활동을 했으며 1945년 광복군 제2지대에 편입해 산서·하남지구에서 일본군 와해 공작활동 등을 전개한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바 있다.
성북구에는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소재해 있으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아내 이은숙 여사와 부모를 따라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아들 이규창 선생, 류관순 열사와 함께 가족 모두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가족 등을 비롯해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딱딱하고 지루한 붕어빵 같은 신년인사회 대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창작뮤지컬을 통해 모든 세대가 음악으로 통합되는 신년인사회를 준비한 성북구민의 저력이 자랑스럽다”면서 “특히 올해가 광복 70주년인 만큼 이윤장 선생을 모시고 성북구의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까지 담겨 있어 2015년의 구정운영에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