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1. 28.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선정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 위한 획기적인 전기 마련”
‘민·학·관이 함께하는 치밀한 준비과정 통해 결실 맺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교육 여건 개선에 나서는 신개념의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지난 26일 서울시교육청은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와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노원구(구청장 김성환) 등 11개 자치구(혁신지구형 7개, 우선지구형 4개)를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했다.
먼저 혁신지구형 자치구로는 강북구·도봉구·노원구를 포함해 관악·구로·금천·은평구 등 7개구가 선정됐으며, 강동·동작·서대문·종로구 등 4개구는 우선지구형 자치구로 선정됐다.
이로서 강북구와 도봉구, 노원구는 혁신지구형 자치구는 앞으로 관내 중학교 중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줄이고 학교·마을 연계 방과후학교 사업, 일반고 진로·직업교육 지원 사업, 지역 교육공동체 구축 사업 등에 나선다.
또한, 2015년부터~2016년까지 연간 20억씩 ▲학급당 학생수 줄이기 ▲일반고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학교와 마을이 연계한 방과후 사업 ▲민관거버넌스 구축 등 4가지 필수사업과 자치구 특화사업 등을 추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7.5억 원, 서울시에서 7.5억 원 그리고 자치구에서 5억 원을 투자해 매칭으로 진행되며, 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 강북구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를 위해 강북구는 지난 6일 민·관·학 단체 및 학부모 등 500여명과 함께 ‘강북구 혁신교육지구 유치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지난해 10월 성북교육지청, 교사, 학부모, 지역강사,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강북구 혁신교육지구 추진 준비단을 발족해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강북구 특화사업’ 선정을 위한 현장 주민 투표를 실시해 강북구 교육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결과 총 5개 사업 중 주민 선호가 가장 높았던 ‘만전지책’, ‘몸으로 놀아요’를 특화사업으로 최종 선정했으며 결과는 현장에서 즉시 공개해 사업 선정의 투명성도 높였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재능을 품고 있다. 이제 혁신교육지구 선정으로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 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들 때이다. 강북구 전체가 즐겁고, 행복한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혁신교육지를 위해 도봉구의 경우 지난 1월 16일 서울시교육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23일에는 사업계획 PT 발표 및 면담 등 최종 심사를 거쳐 서울시 자치구 중 7개구가 선정되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최종 낙점됐다. 이어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 혁신교육지구 선정의 당위성과 지역의 뜨거운 의지, 치밀한 준비과정 등을 설득력있게 피력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현직교사 출신의 교육정책특별보좌관이 민‧학‧관이 함께 중지를 모아 만들어낸 사업계획서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시간에는 혁신교육지구 추진단 등으로 구성된 면담자들이 심사단의 날카로운 질의에도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응대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도봉구의 쾌거는 도봉구 관내 47개 학교장 혁신교육 추진 동의서, 도봉구의회 의원 전원이 참여한 혁신교육지구 지정 건의문, 도봉구청-북부교육지원청 혁신교육추진 협약 체결 등 타 자치구와 차별화된 민관 거버넌스로 이루어낸 뜻깊은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봉구는 혁신학교 설계 경험을 갖고 있는 현직교사 출신의 교육특보를 채용해 사업 준비단계부터 전문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도봉구 인구의 35%가 넘는 12만 6천여 명이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한 범구민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지역구민의 의지가 대내외에 가감없이 전해지며 도봉구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힘을 실어 주었다. 앞으로 도봉구는 전담부서인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수시로 컨설팅 및 모니터링, 중간 평가,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혁신교육지구 선정은 민‧관이 함께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도봉구의 시민사회 역량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교육분야 재정적인 투자와 함께, 구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혁신교육 모델을 창출하는데 도봉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노원구
노원구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공모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교육청, 학교, 자치단체를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북부교육지원청과 협동으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내 열악한 환경의 중학교를 방문해 사업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고, 또한 4대 필수과제와 자치구 특화사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학교장 설명회 및 주민의견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혁신교육지구 추진을 위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사업안에 담기 위해 교육청 장학사, 학교교사, 지역사회 마을교사, 자치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네트워크 추진단과 T/F팀으로 수 차례 회의를 거쳐 공모신청 전까지 사업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 앞으로 노원구는 4대 필수과제외에도 ▲ 학교밖 위기청소년 지원사업 ▲ 학생 자기주도학습 프로젝트 ▲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만들기 ▲ 학교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사업 등을 토대로 ‘마을이 학교다’로 시작한 노원형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서울형교육혁신지구 지정을 통해 완성할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원구가 다시 한 번 교육특구로서의 위상이 드높아졌다”며 “그 동안 노원구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해오던 ‘마을이 학교다’ 사업이 지역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확대·강화될 수 있도록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을 잘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구 선정은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자치구의 교육 여건과 의지(40%), 사업 계획서(45%), 발표 및 면접(15%) 등 3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