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1. 28.
강북구 수유동 ‘근현대사 기념관 착공’
박겸수 강북구청장, 26일 서울시청서 기자회견 가져
강북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근현대사기념관’ 건립이 올해 1월 본격 착공했다. 이를 위해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북구 수유동에 동학운동부터 독재정권에 대한 항거 등 대한민국 근현대 격동기 시민운동 발자취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강북구 수유동 4.19길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수유동 산 73-23) 일대에 부지면적 2,049㎡, 지하 1층, 지상 1층에 연면적 951.33㎡의 규모로 건립하는 근현대사기념관은 전시실, 시청각실, 도서관 및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추었으며, 환경부와 강북구의 토지교환 방식으로 부지를 마련, 별도의 토지 보상비가 없으며 사업비는 44억 1,800만원이다.
■ 추진배경 및 필요성-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 심어줄 최적의 역사교육 장소
강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북한산을 중심으로 3.1운동의 거점 봉황각, 애국·순국선열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등 구한말 동학운동에서 국권침탈기 독립운동, 4.19 민주주의 정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문화유산들을 간직하고 있다.
강북구는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널리 알릴 상징적 공간이 필요했고, 최근 일본의 우경화 정책,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인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북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히, 기념관이 들어서는 수유동 해당부지는 국립 4.19민주묘지와 순국선열 16위 묘역,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원들이 가까이 있고, 도시지역과 인접하면서도 연간 30만명이 이용하는 북한산 둘레길 바로 옆에 위치하여 주변의 자연환경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강북구의 근현대사기념관 건립은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근현대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2012. 6. 5 서울시장방침 제192호)’에 가장 부합할 뿐 만 아니라,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실시한 ‘강북구 근현대 역사문화유적 보존 및 활용 방안’ 용역을 통해서도 타당성이 입증됐다.
그간의 경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근현대사기념관 건립 등 12개 세부사업이 담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2012년 서울시에서 수립한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 구상’에 근현대사기념관이 포함됐으며, 2013년 ‘강북구 근현대 역사문화유적 보존 및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완료되어, 2013년 10월에 근현대사기념관 건립계획이 갖추어졌다.
지난해 기본 및 실시 설계와 북한산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승인을 완료하여 올해 1월 공사 착공에 이르게 됐으며, 올해 안에 공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 건물 구성 및 활용-올해 안 공사 마치고 내년초 개관,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
올해 안에 건축공사를 마치고 전시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중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근현대사기념관은 주변의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자원들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공간 구조 및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념관을 중심으로 주변 애국·순국선열 묘역 일대와 전시 흐름을 적절히 구성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3D 프로그램과 역사체험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단순히 유물 전시용 기념관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장으로서의 기능을 갖춘다.
기념관 앞에는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을 마련해 구한말부터 정부 수립 전·후, 4.19혁명까지 역사를 시대별·인물별로 스토리텔링화하고 유물을 배치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또한, 지상 1층에는 도서관(열람실)과 관련 서적을 비치하고, 강의실, 세미나실을 마련하여 교육 공간 뿐 아니라 기획전시실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 향후 운영계획-주변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 쉬는 ‘역사문화관광도시 강북구’ 건설
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이 건립되면 대한민국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이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교육 및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나가는 한편, 청자가마터 원형 복원 및 체험공간과 예술인촌,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시민의 광장 등을 조성하고, 인근지역의 동요 ‘반달’ 작곡가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과 연계시켜 이 일대를 관광자원화하는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여 명실공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근현대사기념관은 청소년과 시민,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정확히 알리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며 “차질 없이 건립을 추진해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