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2. 05.


도봉구,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민선6기 도봉의 ‘황금기’ 이끌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 건립추진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지난 달 30일 오후 구청 16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이동진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지역사회 주요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봉의 ‘황금기’를 이끌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아레나)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 중점인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은 대중음악전문공연장, 흔히들 ‘아레나’로 일컬어지는 사업으로 민선5기부터 이동진 구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그 성과는 민선 6기에 결실을 볼 것으로 여겨진다. 창동 1-6번지 일대 5만㎡의 면적에 조성될 아레나 공연장과 문화생태 조성시설로 빼곡히 들어서 지역경제에 불붙일 이 사업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맞물려 이사업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간 수없이 외쳐졌던 서울의 ‘강남북 균형발전’의 상징성마저 갖고 있는 사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도 서울동북4구의 발전에 지대한 열정을 갖고 있으며 서울시 산하 전담기구도 작년 7월 이미 차려져 운영중이다.

이어 민자 4천3백여억 원이 투입될 이 대단위 사업의 출발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의 산물로 이동진 구청장의 구상에서 출발해 도봉구 자체의 아레나급 대중음악전문공연장 건립추진의 필요성이 역설되면서 2012년 5월 동북4구발전협의회를 구성, 동북4구 발전연구용역과 함께 도봉, 노원, 강북, 성북 4개구의 의기투합속에 2014년 7월 서울시 행정기구의 설치를 필두로 지역상생 발전의 구체적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4개구의 72개 대단위 사업이 진행 중이며 도봉의 경우 아레나급 대중음악전문공연장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창동복합문화공연시설 조성 연구 용역이라는 사업시행을 염두에 둔 첫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서울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는 오명의 동북 4구를 일거에 광역생활권의 중심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선도사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아레나 조성사업은 경기도 고양시에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KDI(한국개발연구원) 적격성평가 결과 현재 비용수익분석(B/C) 수치가 0.65 (1 이하로 나오면 사회적 이득이 설치비용보다 낮아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봄)로 지어봐야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결과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하지만 도봉구 아레나급 대중음악전문공연장 건립 추진은 시작부터 달리 출발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민자사업자의 사업비 조달이 원활하지 않고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활한 부지에 ‘부동산개발 방식’의 아레나 조성은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특히, 창동지역은 서울시에서도 유일하게 개발가능한 대단위 부지가 있고 배후에 서울 동북 4구의 320만 주민이라는 탄탄한 잠재수요를 품고 있어 거기에 1,000만 서울시민과 경기도 북부일원 위성도시의 다양한 공연문화수요를 감안한다면 공연시설이 갖는 당장의 ‘시장성’에서 무엇보다 높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거기에 사통팔달의 지하철 1·4호선 창동역을 필두로 동부간선도로(확장 공사중), 외각 순환도로, 지하철 7호선 연계 등 풍부한 접근성은 외국사례(일본의 사이타마시)에서처럼 기존 도시의 재생적 차원의 접근을 통해 당장 아레나급 시설이 들어서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한국대중문화의 세계화 시대를 여는 교두보 역할을 단단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복합문화공연시설의 필요성을 산업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음악산업의 매출액은 3조 9,949억 원으로 2010년부터 연평균 16.2% 증가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특이할 만한 현상은 그중 음악공연업이 같은 기간 연평균 34.1%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추세는 세계적으로도 같은 흐름을 갖고 있다. 세계최대회계법인 PWC자료에 의하면 대중음악 산업의 헤게모니가 기존의 전통적인 기록음악 산업에서 라이브 공연산업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록음악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1.3%인 반면 라이브음악은 무려 5.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리라는 전망이다. 문화융합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미래산업이란 인식의 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그렇다면 왜? 창동인가?

그 대답은 가까운 일본의 사이타마시에서 찾을 수 있다. 그곳 역시 출발점이 ‘대단위 부동산개발’이 아니었다. 도쿄에 인접한 위성도시, 배드타운 형태의 지역 정체성 극복의 수단으로 ‘도시재생적’ 관점에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탄생한 것이다. 기존 구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이제 ‘무한한 가능성 넘치는 거리’로 문화융합, 관광과 쇼핑의 중심무대로 새롭게 태어난 사이타마시, 이곳에 도봉구 창동을 오버랩 시키는 것에 전혀 무리가 없다. 이런 사례는 다만 사이타마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드타운 이라는 기존 지역의 이미지를 덮고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 기능으로서 도시재성적 접근을 통한 유동인구의 확보, 관광유발 효과는 런던의 02아레나, LA의 스테이플스 센, 베를린의 02 월드 등 다양한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 도봉구 창동에 한국대중문화사의 한 획을 긋는 대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 건립된다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문화의 창출, 이와 연관되는 쇼핑, 호텔, 관광산업의 확충 등 단단한 내수기반형 대중문화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거기에 아레나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국내외 체육경기, 문화행사의 유치로 세계적  ’문화융합’ 거점도시로의 성장이 직관적으로 읽혀진다.

이날 이동진 구청장은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의 건립이 결국엔 거대국제도시 서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게임체인저(Gave Changers) 역할을 해낼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라이브 콘서트 산업 전체의 흐름을 새롭게 리드하는 ‘창동 아레나’가 정체되고 경직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넘어 혁신을 불어넣고 문화융합, 미래산업의 발원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이제 불확실한 대단위부동산개발형 지역개발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다양한 수익창출의 내수기반형 경쟁력 확보로 지역에 문화컨텐츠 산업이 ‘만개’하는 도봉구 창동의 ‘황금기’를 기대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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