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4. 09.
도봉동 터줏대감 이성희 도봉구의회 의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스크린도어 없는 도봉역·방학역 개선’ 시급
도봉구의회 3선의원인 이성희(도봉1·2동) 의원은 도봉동의 터줏대감이다.
그는 1982년도에 자신의 지역구인 도봉동으로 이사와 태권도장을 30여 년을 운영하면서 키워낸 제자들만 3,000여 명이 넘는다. 그의 30년 도봉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도봉동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기에 이 의원은 주민들의 민생을 파악하고 주민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결과 지난 5대 때부터 제6대, 제7대까지 도봉구의원으로 선출 돼 주민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도봉동 주민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성희 의원은 내리 3선에 성공한 인물로도 도봉구의회에서 유일한 의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 도전에서 바로 의회 입성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무소속으로 도전한 4대 때는 낙선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무소속임에도 당을 뒤에 두고 있는 경쟁자들에게 밀리지 않은 것은 그의 지역 활동이 그만큼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태권도장 외에도 지역에서 문고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주민들과 그만큼 소통해왔기 때문이다.
도봉구의회 중견의원 이성희 의원.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이야 말로 주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주민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의정활동임을 전했다. 아울러 3선임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다.
초선 시절에는 ‘모르는 게 약’이라고 무작정 열정만 갖고 의정활동에 임했지만, 지금은 아는 만큼 그만큼 더욱 신중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를 아이들 성장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땐 무엇을 해도 가족들이 받아주지만, 커가면서는 행동에 책임이 따르는 만큼 조심스러워 지는 것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초선 시절에는 무조건 다 해줄 수 있을 것처럼 자신이 넘쳤는데, 지금은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경우도 많다고. 어느 것이 더 나은 의정활동인지는 정답이 없겠지만 이 의원은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것만큼은 초선 시절이나, 3선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지금도 도봉동 변전소 해결을 못한 것은 두고두고 주민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지금도 안타까움이 크지만 그래도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잘못 꿰어진 행정력이 폐해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직접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하천을 정비해 주민들에게 돌려준 것은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또 도봉동 기적의 도서관 유치도 일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며 이끌어 낸 성과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창포원 앞 체육공원이 첫 삽을 빨리 떴으면 좋겠고, 성대야구장 부지에 종합병원 유치가 빨리 확정됐으면 좋겠고, 방학역과 도봉역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스크린도어가 빨리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성희 의원. 그를 만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의회에 입성한지 7개월이 지났다. 3선 의원으로서 5, 6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 지난 도봉구의회 초선의원 시절은 ‘모르는 게 약’이였습니다. 그만큼 열정을 갖고 덤벼들었지만 재선과 3선을 거치면서 아는 만큼 더 조심스러워지는 면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땐 무엇을 해도 다 됐다면 커가면서 책임을 알고 더욱 조심스럽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의정활동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은, 혹은 아쉬운 의정활동은?
- 가장 안타까운 것은 도봉변전소를 주민들이 원하는 데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애초에 주민들이 원하던 바는 아니었습니다. 행정이 잘못 시작되면 그 여파가 너무나 오래 간다는 사실에 더욱 더 조심스런 의정을 펼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도봉천과 방학천 등 하천 정비를 통해 주민들에게 하천을 돌려 준 것은 정말 뿌듯하다. 또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설득도 하며 기적의도서관을 도봉동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입니다.
▲ 가장 많이 듣는 민원과 또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이 있다면?
- 창포원 앞 체육공원이 빨리 첫 삽을 떴으면 좋겠다. 성대 야구장 부지에 종합병원 유치도 도봉동을 떠나 모든 도봉구민의 바람입니다. 도봉구를 지나는 국철 역이 너무 열악합니다. 도봉역과 방학역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스크린도어 조차 없습니다. 방학역의 경우 올 하반기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만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개선이 시급합니다. 특히 고도제한 관련에서는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생각해서라도 피해를 감수하는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5대와 6대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7대 도봉구의회의 같은 점, 혹은 다른 점을 꼽는다면?
- 지난 제5대와 제6대에는 당시 상황에 맞는 의정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갈등도 많았지만 그런 것도 의정활동의 일부라 생각하며, 이번 제7대는 동료 의원들이 연구 중심으로 의정활동에 무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원들이 금연하는 의회는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세미나를 해도 술은 거의 마시지 않을 만큼 연구 중심의 의회로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의회 환경모임 무엇입니까?
- 환경지킴이연구모임에 모두 7명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6대 때 만들어 4년 째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들과 비교 시찰도 다니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있고, 매달 도봉산 둘레길 환경지킴이 모임에도 참가해 정화활동 및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도봉구의 우이천, 방학천, 도봉천, 중랑천 등 하천 중심으로 하천의 옛날과 현재 미래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연구 성과를 갖고 사진전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끝으로 구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하실 말씀은?
- 도봉구민 여러분! 그리고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3선 의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며, 항상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의원으로 남겠습니다. 그리고 동료 의원들에게 모범이 되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초선 의원들에게는 자기를 낮추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도봉동에서 내리 3선을 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민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또 그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선거 때마다 꾸준히 지지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것도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더욱 열심히 주민의 편에서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꼭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