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4. 21.


성북구, ‘아이들 안전’에 타협 없다!
아이들 안전 주제로 ‘아동·청소년 안전 대토론회’ 열어

김영배 성북구청장(중앙)과 토론회 참가자들이 안전성북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북구 주민들이 “아이들 안전에는 타협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지난 16일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성북구가 마련한 ‘아동·청소년 안전 대토론회’에서, 분야와 세대를 초월해 토론자로 나선 주민 150여명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 관계자 등에게 안전 분야의 보다 강화된 자치단체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안전 전문가 성기환(서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아동청소년 안전발전 방향’에 대한 특강으로 시작된 이날 대토론회는 세월호 이후 안전에 대한 높아진 관심 만큼 토론자 외에도 다수의 주민들이 토론회 현장을 직접 지켜보았다.

총 8모둠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안’, ‘등·하굣길 범죄,  교통사고  줄일 수 있는 방안’,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 활동 시 안전사고 예방방안’, ‘공공시설에서 아이들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 총 4개의 주제를 다뤘으며 아동·청소년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주민들은 ‘학교 안에서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안전교육, 노후한 학교시설 등을 꼽았으며 흥미가 가미된 체험중심의 안전교육  과 학생동아리 활동을 활용한 안전 홍보 그리고 ‘안전 골든벨’ 개최 등을 제안했다.

‘등하교길 범죄와 안전사고’ 역시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등하교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자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일정 장소에 모여 함께 등하교를 하는 ‘골목길 친구들’을 제안했다. 학부모들이 차량을 이용해 자녀를 등하교 시키는 것을 자제하자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수학여행 등 단체 활동시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부족한 인솔자를 학부모와 경찰에게 도움을 받자는 의견과 수학여행지의 숙박시설에 대하여 소방서에 미리 연락해 사전에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공공시설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보다 강력하게 제재를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시설과 CCTV를 관리하는 인력을 늘려 상시 안전점검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일상화해서 안전을 중시하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이어지도록 하자는 의견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안전 실천을 위해 노력하자는 구체적이며 체험적인 주문을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와 연령의 주민이 모여 아이들이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펼침으로써 안전에 대한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을 이루고 자발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안전을 선택하면 비용과 시간이 더 들기 때문에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고 고백하면서 “이번 열린 토론회를 통해 아이들의 안전 문제는 타협하지 말라는 구민의 뜻을 확실하게 깨달았으며 앞으로는 안전을 우선하는 공감대가 확산되도록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아동·청소년 안전 대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매뉴얼화 하여 이력 추적 및 사후 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하기로 했다. 제안된 내용을 안전 정책에 우선 반영하고 성북구 마을안전 협의체를 통해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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