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5. 14.


성북구, 성북동 역사문화지구 내 작은 가게 대상 \'성북동가게\' 인증제 실시
성북동만의 특색과 전통 유지한 30년 이상 운영 가게 대상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성북동만의 지역특색과 전통을 살린 작은 가게를 육성하기 위하여 성북동 역사문화지구 내 가게를 대상으로 “성북동가게”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증대상은 ① 지역 내에서 30년 이상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가게  ② 명장 및 장인이 해당 기술을 가지고 운영하는 가게 ③ 각 지역의 전통 음식을 판매하거나 각 국의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가게 ④ 문화·예술관련 시설을 두고 전시, 공연 또는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접목한 가게 ⑤ 역사적 사건 및 장소를 활용하여 공간을 설치한 가게 ⑥ 전통공예품, 전통공방, 창작공방 등 제조·판매를 접목한 가게 ⑦ 디자인, 주얼리, 귀금속 등을 제조·판매하는 가게 등이다.

구의 이 같은 시책은 성북동이  2013년 11월말에 성북동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지역이 무분별한 유흥, 향락, 사치업종으로 전략하는 것을 방지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가게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우려하여 성북동만의 역사와 문화 등의 가치를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이를 위해 2014년 ‘성북동가게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1월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쌍다리 식당 등 8개 업소에 대해 ‘성북동가게’를 인증하고 2015년 4월에 2차로 8개 업소를 인증했다. 

성북동가게 인증 1호점은 ‘쌍다리 식당’으로, 연탄불구이 돼지불백을 전문으로 하는 기사식당이다. 성북동에서만 2대째 30년 이상 영업 중이며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는 기사들의 입소문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계층의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4호점인 수연산방은 1998년 8월에 개업한 고즈넉한 전통한옥 찻집이다. 상허 이태준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거주 하면서 많은 문학작품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상허는 당호를 수연산방이라 하고 수필집 『무서록』에 집을 지은 과정과 집터의 내력 등을 기술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은 후손이 장소의 역사성을 활용해 누구나 분위기를 즐기면서 느긋하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가옥과 전통차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이발사인 이덕훈 여사(81)가 50여 년 동안 직접 운영하는 ‘새이용원’, 40여 년 가까이 성북동 여성들의 패션을 책임져온 맞춤 의상실 ‘원희패션’, 30여 년 동안 성북동 주민들의 부동산 중개를 맡아온 ‘평화사’, 2대가 이어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광철물’ 등 성북동 주민의 삶을 오롯이 담은 8개 업소가 2차로 성북동 인증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성북구는 성북동가게를 육성 발전시키고 성북동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홍보사항과 중소기업육성기금 신청시 우선지원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근로자에게 임금을 체불하거나 연1회 이상 행정처분 등을 받은 경우에는 인증을 취소할 방침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동가게 인증기준등에 적합한 다양한 업종의 가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금년에는 10개 이상을 추가로 인증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성북동인증 가게를 중심으로 상인회를 구성하여 차 없는 거리 행사등과 연계하여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할인 등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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