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5. 29.
도봉구 방학1동, 사랑의 미용 봉사 ‘눈길’
도봉구 방학1동 주민센터가 관내 광명교회와 함께 ‘좋은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도봉복지공동체 사업’으로 연계해 관내 어르신에게 매월 셋째 주 월요일 미용(커트) 봉사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먼저 지난 18일 오전 관내 저소득 독거 어르신 5명에게 정성스런 손길로 어르신들 머리를 곱게 단장해 드리는 등 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봉사를 통해 도봉복지공동체는 지역 사회에도 경로효친사상과 밝은 사회 분위기가 널리 확산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할머니는 커트를 하시는 내내 얼굴을 익살스럽게 움직이시며 시종일관 말씀을 하시며 웃으시는 어르신은 보는이들 에게도 미소를 머금게 했다. 그리고 나선 “멋진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시겠다”며 환하게 웃으시며 즐거워했다.
이어 항상 씩씩함을 잃지 않으시며 거리를 활보하시는 한 어르신은 “어렵게 살지만 당신이 건강해야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즐겁게 도와주지 하시면서 머리카락을 자르니 소녀 같으세요” 라는 보는 이들에게 윙크로 화답했다.
또 약간 치매 기운이 있으신 어르신은 “6·25때 머릿속에 총알 파편이 박혀서 항상 머리가 아팠는데 40년 만에 박힌 구멍으로 그 파편이 다시 나와서 이젠 머리도 안아프고 좋다”며 “오늘 예쁘게 커트하고 좋은 사람이 나 만났으면 좋겠다”고 곧 90이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라면 큰 소리로 웃음을 지었다.
한편, 방학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독거 어르신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에 부딪칠 때 마다 안타까움이 많지만 오늘처럼 미용(커트) 봉사를 해주신 봉사자를 생각하면 복지업무를 수행하는 많은 공무원들도 힘이 난다”고 밝혔다.
또 “복지는 국가만의 책임이 아닌 국민 모두의 책임이자 함께 해결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