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8. 04.
청소년이 만드는 안전한 도봉구
‘도봉구 청소년 100인 포럼’ 열띤 토론
지난 달 24일 오후 도봉구청 대강당에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대강당에 모인 청소년들은 ‘청소년이 만드는 안전한 도봉구’를 주제로 도봉구 청소년참여위원회 늘솔길의 주관(공동주관 쌍문동청소년랜드 도란\'S,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쌍.심.지, 창동청소년문화의집 다행, 창동청소년수련관 확성기)으로 청소년 100인 포럼이 개최됐다.
참여 학생들은 각 조별로 주제를 갖고 진지한 자세로 각자가 생각 해 온 ‘안전한 도봉구 만들기’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쏟아냈다. 조별 논의 후 전지에 내용을 적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각자가 찾아낸 해결방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안전한 도봉구를 위해 ▲ 청소년 흡연 ▲ 스마트폰 중독 ▲ 수면권 ▲ 유해시설 ▲ 학교주변 식품위생 ▲ 학교폭력 ▲ 급식 ▲ 등·하교문제 ▲ 운동·건강으로 꼽았다.
특히, 청소년 흡연에 대해 담배·흡연의 심각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담배각의 디자인 개선과 최근 대중화 된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인식 정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문제에 대해서는 구청과 지역사회·학생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나누어 제안했다. 구청에서는 동네 놀거리를 안내하는 앱개발과 스마트폰 절제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학교 안 중독상담센터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다 했고, 학생들 스스로는 본인의 의지로 절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면권에 대해서는 현제의 교육제도 때문에 겪고있는 학생들이 수면부족을 겪고 있다며, 교육제도 개선과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활동 기회 확대, 예체능 수업 시수 늘리기 등을 꼽았다.
유해시설에 대해서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청소년 범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플래시몹을 이용해 문제점을 알리거나 업주들에게 업종전환 유도, 어르신 참여로 자극적인 광고물 제거의 방안을 말했다.
학교주변 식품위생은 초·중·고 인근 상가와 분식집의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구청 홈페이지에 가게별 위생상태를 공유하고 청소년들의 제보를 받는 것, 시설보안을 위한 시정조치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학생과 구가 함께 식품위생을 담당하는 청소년 위원회를 조직해 학생들이 직접 먹거리를 돌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해 내용에 대해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갖춘 도봉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사이버·신체적 폭력, 갈취 등에 대해 또래상담 활성화, 전문상담사 배치를 제안했고 생활기록부 기재를 통한 학교촉력 가해자 처벌이라는 강력한 방법도 제안했다. 또 지자체에서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급식에 대해서는 위생문제를 가장먼저 꼽았고 맛은 두 번째로 꼽았다. 국 그릇을 별도로 마련해 흘림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과, 급식차로 이동시 위생문제가 일어난다며 급식실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맛의 문제에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은 음식물에 대해서는 푸드뱅크 기부 방향을 제안했다.
등하교문제로 학교주변 과속·주정차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가로등과 CCTV 추가설치를 기본으로 ‘같이 학교가자’라는 프로그램으로 여럿이 등하교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끝으로 운동건강에 대해 학업시간과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나빠지고 있는 건강에 대해 학생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구에서 운동기구 추가설치, 생활 속 걷기운동을 위한 가로등 밝기 조절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을 통해 청소년 흡연과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서는 사회적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청소년들도 자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또래의 문제인 만큼 개선의 방향을 찾고자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면부족’이라는 내용으로 수면권을 보장받으려는 학생들의 발언은. 학생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매년 격렬해지는 입시경쟁 속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의 공부와 하고싶은 일을 병행하고 싶다는 바램이 담겨있는 주제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100인 포럼을 통해 제시된 내용들을 토대로 세부적으로 논의를 거친 후 청소년들의 참신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구에 전달될 전망이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