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9. 08.


‘씨알’, 쌍문동에 뿌리내리다!!
도봉구,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 기념관’ 개관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우리나라의 대표 인권운동가인 함석헌 선생의 기념관(도봉로 123길 33-6)이 지난 3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한 ‘함석헌 기념관’은 쌍문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01년에 평북 용천군에서 태어나 험난한 근현대 격동기 시대를 겪어오면서도 역사와 사상, 독립운동, 민주화 및 인권운동에 헌신하셨던 함석헌 선생이 타계 전 7년 동안 거주했던 가옥으로, 도봉구는 함석헌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3년도부터 유족과 함석헌 기념사업회의 협약을 거쳐 기념관 건립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어 개관식에는 함석헌 선생의 유족 함우용씨를 비롯해 함석헌 기념사업회 관계자, 이동진 구청장과 조숙자 의장, 도봉구의회 의원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으며, 개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광수·김창원·김동욱 서울시의원은 영상 매시지를 통해 기념관 개관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이동진 구청장은 “함석헌 선생을 표현하기 위해 비폭력 평화주의자,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수식어들이 있지만 어떠한 수식어로도 선생의 삶을 표현할 수 는 없다. 타계 전 쌍문동에 거주하시며 인권을 위한 치열한 삶을 사셨던 함석헌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기념관을 건립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도봉구에 있는 근현대사의 인물들에 대해 알고 또한 청소년들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숙자 의장은 “이동진 구청장과 도봉구의회 의원 및 많은 관계자들이 함께 마음 모아 오늘의 기념관 개관을 할 수 있었다”며 “함석헌 선생의 삶을 배우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세울 수 있는 뜻 깊은 도봉구의 명소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함우용 씨는 “유족들이 해야 할 일을 구에서 앞장서서 해 주어 감사한 마음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도봉문화원 예술단의 축하공연으로 시 낭송과 현대무용 공연과 이보영 씨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낭송, 박정미 씨와 박준형 씨가 ‘인생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내 사랑아’, ‘산’, ‘삶, 죽음’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해 이색적인 축하공연을 보여줬다.

이어 ‘함석헌 기념관’ 안에는 함석헌 선생의 소장했던 책과 저서, 생활용품 400여점유품과 생전 육성이 담겨있는 강의 테이프, 동영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세미나실, 도서열람실, 유리온실을 활용한 쉼터공간과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돼 있다.

특히, 세미나실과 게스트하우스 기능을 갖춘 게스트룸은 함석헌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이용 10일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게스트룸은 함석헌 선생이 살았던 집에서 하루 숙박을 체험한다는 취지로 유료 운영, 전시실 관람, 도서열람실, 세미나실 등은 무료로 이용된다.

한편, 함석헌 기념관에서는 일반관람과 게스트하우스 외에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서동아리’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으로 자세한 내용은 함석헌 기념과 홈페이지나 기념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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