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9. 17.
도봉노인종합복지관, ‘꿈에 Green 텃밭이야기’ 나눠
서울시립 도봉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은주)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생활력 증진 및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여가프로그램인 ‘꿈에 Green 텃밭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활동은 독거어르신 여가활동 지원사업인 사회참여 향상의 일환으로 농작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된 작물을 함께 나누고자 계획됐다.
복지관은 지난 2013년부터 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참여대상자들의 생활만족도 부분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3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에 이어 올해까지 ‘201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 3차년 기관으로 선정돼 ‘꿈에 Green 텃밭이야기‘를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이어 멘토-멘티 형식으로 구성된 어르신들은 인근 효문중학교 원예부 동아리 학생들과 직접 물도 주고, 농작물을 가꾸는 활동을 진행했다. 또 지난 8월에는 도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가정과 함께 작물을 관찰하고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달 28일에 도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가족 2가정과 함께 쌍문동 나눔텃밭에서 텃밭체험을 하며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작물을 관찰하고 수확하는 기회도 나눴다. 텃밭체험 후에는 복지관으로 이동해 수확한 상추, 깻잎,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을 활용해 어르신들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며 텃밭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멘토 어르신 중 한분은 “내가 전생에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호사를 누리는지... 집 밖에 나오는 것이 그렇게 싫었는데 이제는 눈만 뜨면 상추는 잘 크고 있나, 텃밭에 가면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한다니까요. 내년에도 불러주세요”라며 과거 우울감을 호소하던 모습과는 달리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앞으로 남은 하반기에는 배추, 무, 쪽파와 같은 김장작물 위주의 작물 수확을 통해 지역주민과 교류를 함으로써 유대감을 돈독히 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