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11. 24.
故 김근태 4주기 추모전 ‘POST TRAUMA’ 열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국회의원(도봉 갑)은 故 김근태 4주기와 분단 70주년을 맞아 김근태 선생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현재화하기 위한 전시인 ‘POST TRAUMA’를 지난 18일 서울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POST TRAUMA’는 분단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가 현재 우리 모두에게 내재해 있으며,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분단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던 김근태 선생의 뜻을 기리는 추모전이다.
이번 추모전에는 김월식, 김진주, 김황, 노순택, 이부록, 임흥순, 전승일, 조습 등의 미술가들이 한반도의 상처와 치유, 평화와 공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총 40여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는 북한에서 온 가수 김복주와 협업한 영상작업을 전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 2014’로 선정된 노순택 작가는 한국의 중요한 안보사건을 기록한 ‘분단인 달력 2016’과 용산 참사 사진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김근태 선생의 사진을 전시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근태 선배가 살아있었다면 슬퍼했을 세상을 맞고 있다”며 “많은 사람의 희생과 노고가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근태 의장의 딸인 김병민 작가가 영상을 통해 아버지에 대해 회고했으며,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된다는 의미로 3개뿐인 사각형 탁자의 빈 다리 역할을 참석한 내빈들이 돌아가며 지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근태 의장에 부인이자 인재근 국회의원은 “또 일년이 지나 김근태가 떠난 겨울이 돌아왔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평화가 곧 밥이다’고 말했던 김근태의 정신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감췄다.
한편, 故 김근태 4주기 추모전 ‘POST TRAUMA’는 서울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11월 18일부터~12월 6일까지 휴관 없이 무료로 전시될 예정이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