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 01. 26.
강북구, ‘제4기 청소년희망원정대’ 수료식 가져
“엄홍길 대장의 목표의식과 도전정신 배웠어요”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세계 최초로 희말라야 8,000m 16좌를 등반한 세계적 산악가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배우는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지난 18일과 19일 1박 2일 일정의 태백산 등정 겨울캠프를 끝으로 지난 1년간 제4기 활동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했다.
강북구 청소년희망원정대는 청소년들이 학교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활용,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배우는 교육 특화 프로그램으로, 봄·가을 매월 둘째 토요일 산행을 하고,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따로이 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이번에 겨울방학을 맞아 태백산 겨울캠프를 다녀온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학교에 주 5일제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학교연계사업으로 활용할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마련하게 되었는데,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영화 ‘히말라야’에서 보여줬던 희생정신과 동료애, 목표의식 등을 한창 말썽 많은 중학교 2학년 꾸러기들에게 전하고 있어 이를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호평 일색이다.
이번 겨울캠프에는 엄홍길 대장과 희망원정대원인 남녀 중학생 35명을 비롯해 엄홍길휴먼재단, 전문 산악지도자 등 60여명이 참여했고, 박겸수 구청장도 끝까지 일정을 함께 하며 청소년들의 모험과 도전을 응원했다.
먼저 캠프 첫날인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북구를 떠나 점심 무렵 강원도 태백에 도착한 후 오후 1시쯤 나선 태백산 등정길,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눈과 바람도 심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했지만 엄홍길 대장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이끌어 기어이 오후 3시 무렵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모두 함께 성취감의 함성을 외쳤다.
이날 원정대원들은 유일사에서 천제단, 당골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8.5km 구간을 산행하며 그간 길러왔던 협동심과 도전정신, 호연지기를 확인했다.
오후 7시에는 엄홍길 대장의 강연을 통해 온갖 역경을 딛고 히말라야 8,000m급 16좌에 올라선 한 산악인의 집념과 열정을 전하며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앞으로의 목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둘째 날인 19일(화)에는 태백시의 365 안전체험 테마파크를 찾아 산불, 지진, 설해, 풍수해, 대테러 등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하면서 안전의식을 고취한 후 다시 서울 강북구로 돌아온 학생들은 오후 5시 수유동 소재 강부청소년수련관 난나 소극장에서 ‘제4기 청소년희망원정대 수료식’을 갖고 태백산 원정에 오른 35명 학생이 전원 수료증을 받음으로써 지난 1년간의 원정대 활동을 모두 마쳤다.
또한, 이날 청소년 원정대원들 중 가장 모범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남녀 학생으로 신준서(남, 16, 삼각산중) 군과 태지수(여, 16, 화계중) 양이 선정됐다. 이 학생들은 오는 3월경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멋진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추위와 눈보라를 뚫고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태백산을 함께 오르는 경험을 한 학생들이라면 이제 앞으로 어떤 상황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리라 확신한다. 이는 영단어나 수학공식 하나 외우는 것보다 더 큰 교육적 성취이다”며 “강북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 만의 특화교육사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는 지난해 한국행정학회 행정사례연구회와 (사)한국정책기획평가원 벤치마킹선정센터가 공동 주관한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