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 02. 17.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2016년 신년계획을 들어본다.


-먼저 성북구민께 새해 인사 부탁합니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병신년 붉은 원숭이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성북구의회에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은 열린 의회, 바른 의정을 지향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성북구의 구정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성북구의회 의원 22명은 제7대 전반기에 다진 초석을 기반으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유기적인 협조와 아낌없는 지원으로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구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 더욱 더 발전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또한, 붉은 원숭이의 기를 받아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지혜로움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성북구의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작년 7월 성북구는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 사업을 전면 시행하면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에 보건복지팀이 신설되고 복지플래너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을 직접 찾아나서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첫발을 내딛은 단계라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복지 담당 공무원들은 방문 자체를 꺼리는 주민들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고, 주민들은 찾아온다고 해도 과연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불신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생각할 때는 맞춤형급여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선정 등 법테두리 안에서의 복지서비스만 생각하는데 갑작스런 사고, 주 소득원의 실직 또는 사망 등의 위기 상황으로 생계가 곤란해졌을 때 이러한 가정에 신속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여 회복할수록 돕는 긴급복지지원제도도 있고,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남을 돕고자 하는 이웃들이 많아 그런 이웃의 따뜻한 손길과 연결해 줄 수도 있으니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다면 우리 의원들에게 알려주시면 의원들이 동주민센터, 구청, 복지 전문가들과 같이 찾아가서 상담하고 사례를 연구하면서 하나라도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성북구는 2016년 사회복지분야 예산만 전체 세출예산의 50%를 넘게 차지할 정도로 복지 분야에 세출예산이 편중되어 복지 이외에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선뜻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성북구 재정여건이 열악한 편이라 복지와 더불어 주민을 위한 보편적인 편익 사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숙제입니다.


-지난 2년 의장직무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원만한 합의 체제를 이루고 있다는 것과 공부하는 의회를 정립했다는 것입니다. 의원들은 밤낮으로 지역의 현안을 고민하고 민원해결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다니면서도 의회의 발전과 성북구민의 나은 미래를 위한 일에는 정당이나 지역구를 떠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협력하고 고민하면서 큰 갈등 없이 합의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구라시키현 의회와 성북구 자매결연 도시인 터키 베이올로구 의회가 우리 의회를 방문하여 서로의 관심사와 의회 운영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보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는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하여 회기가 끝난 기간에도 의원들은 사무국에 함께 모여 각종 법령과 예산 자료들을 공부하며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조례연구회, 생활폐기물 대행체계 개선 연구회, 국외연수 선진정책 구정반영을 위한 연구회, 도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 등 4개의 의원연구단체가 연구와 공부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큰 성과를 냈고 올해도 2월 임시회를 통해 의원연구단체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의원들이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 의회를 본받아 타의회에서도 연구모임단체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면 좋은 본보기를 제시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성북구의원들에게 부탁할 말이 있다면?


우리 동료의원들. 경륜 있는 선배 의원들과 열의에 찬 후배 의원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면서 잘 해나고 있습니다.
지역구의 현안 문제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성북구민을 위한 일에는 정당이나 지역구 상관없이 우리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살기 좋은 성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정당을 초월해 의원들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여 성북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구의회 의장의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의장도 더 노력할테니 우리 동료의원들도 함께 많이 도와주길 바랍니다.


 


-성북구청과는 인사교류 등 소통이 잘되는지 여부?


집행부와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역할이나 책임에서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에 갈등과 대립의 소지가 있는 게 사실이나,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집행부와 서로 존중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인사교류 등의 소통은 순조롭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한성대입구역 분수광장에서 성북구청에 이르는 성북천 산책로를 양쪽에 조성하는 사업이 작년에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올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데 산책로가 양쪽으로 조성되면 성북천 이용 주민과 방문객도 늘어나 구민의 건강도 증진되고, 침체되어 있는 상권도 같이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리고, 성북동 가압장부지에 여러 문화시설 및 복지시설을 갖춘 센터를 건립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숙원이었던 만큼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서울시와 성북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양도성의 2017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범국민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우리 의회와 구민들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또, 성북구는 재정여건이 어려우므로 각 사업별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서 선심성 사업보단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분야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가오는 구정, 건강하게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바드십시오.
임태근 의장은 40여년을 민주당을 지켜온 산 증인이다. 그는 오랫동안 정치권에 몸담아왔지만 지금처럼 어지러운 정치판은 처음 본다고 말한다. 민주당에서 국민의 당이 떨어져 나가고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지만 성북구의회 의장으로서 중안정치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성북구민을 위한 소임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생활정치로 잔뼈가 굵은 임태근 의장, 말만 앞세우기보다는 몸소 실천하며 소통과 배려를 강조하는 임태근 의장의 시대정신이 중앙정치권에 전파되면 이 나라의 정치가 조금은 나아질까 싶은데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아 보여 아쉽다.



조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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