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 02. 17.



와병중인 시어머니 4년여 극진히 모시고 있는 효부 조윤미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돈암1동 사무소는 지극한 효심으로 3년 넘게 병든 시어머니를 보살피고 있어 이웃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한 조윤미씨를 성북구청에 추천해 지난 달 26일 표창장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조윤미씨는 남편인 윤채영씨와 지난 2005년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남편 윤씨는 6형제 중 다섯째로 누구보다 효심이 깊었다고 주변은 말한다.
윤씨의 어머니는 팔순을 넘긴 2012년 말 허리 통증으로 중앙대학교 부속병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 되어 중환자실로 옮기셔야 했다.
2013년에는 동서병원으로 옮겨 요양치료를 받던 중 지난해 말 또다시 병세가 악화되어 중앙대학교 중환자실에 옮겨 치료는 받는 등 4년간의 병원생활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 모두 긴 병에 지쳐갔다.
또한, 한달에 500여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야 하고 병원비의 대부분을 윤씨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웬만한 가정은 부부간의 불화가 생길 법도 하지만 조윤미씨는 남편 윤씨를 자상하게 위로하고 격려해주었다고 전해진다.
이 부부를 수년간 지켜본 김계영 동서병원장은 “참 요즘 보기드문 효자 효부”라며 이번 성북구청의 표창장 수상 소식을 듣고 윤씨에게 전화 걸어 “작은 상이자만 그것으로라도 부인이 그동안의 노력과 희생의 시간을 위로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앙대학교 부속병원 담당의사도 “환자가 4년 정도 중환자실에 들락거리면 보통 사람들 같으면 지친 표정이 역력할 텐데 두 사람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어머니를 대했으며, 의사인 나에게 오직 어머니의 쾌차만을 부탁했다”며 조윤미씨 부부를 칭찬했다.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입양을 결심하고 입양원을 찾아 다니던 중 2011년 딸 나린이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조윤미시는 “입양을 결심하자 딸이 생겼고 그 감사함에 이제껏 어머니에게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라고 한다.
또 “그 때 입양을 했더라면 아기가 둘이라 나린이가 외롭지 않았을 텐데”라며 “입양을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아이가 둘이었다면 어머니를 모시는데 조금은 소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신다.
딸아이는 어떻게 키우느냐는 질문에 “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아직까지는 딸보다는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니 어머니 쪽으로 마음이 더 가는 눈치다.
친정어머니도 아닌 시어머니를 4년간 병수발하면서 밝은 모습을 잊지 않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다. 하물며 6형제 중 병원비를 몇 년째 남편 혼자 감당한다면, 그리 녹녹하진 않았을 것이다.
요즘같이 자기 중심의 시대에 조윤미씨는 보기드문 효부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두 부부의 효심이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대가로 돌아오지 않을지라도 먼춧날 나중에라도 딸 나린이가 건강하고 잘 살아갈 수 있게 하늘이 지켜주리라 믿는 마음이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