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 06. 29.


인물값 하는 성북구의회 조민국 의원

가슴에 희망을 품고 지역구 주민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참된 일꾼

▲제235회 성북구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행정기획위원회 3일차 모습


​▲길음역 7번출구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농성 당시 조민국 의원

성북구의회 조민국 의원은 훤칠한 키에 잘생긴 구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거기에 서글서글한 미소까지 갖추고 있어 가히 성북을 대표하는 꽃미남 구의원이기도 하다. 초선이지만 무게감을 갖춘 조의원을 만나 지난 2년을 돌아보고 향후 2년의 계획을 들어본다.

- 먼저 지난 2년간 조민국의원의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무래도 지난 해 5월 봄부터 시작해서 10월 늦가을까지 했던 천막농성이 저에게는 힘들었던 시간이라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농성을 하기 전, 며칠 동안 천막치고 단순히 시위만 할 것인가 아니면 노숙을 할 것인가 나름 고민을 하다가 오리털이불 하나 준비하고 노숙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막상 노숙을 해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더군요.
길거리 노숙 첫날 아직 5월1일인데도 불구하고 저녁때가 되니 모기가 많았구요. 도로 바로 옆이다 보니 차,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음과 매연이 가득하고, 가로등 불빛은 또 왜 그리 밝은지, 가장 힘든 건 밤 12시부터 시간대별로 떨어지는 기온 차였습니다. 다른 건 어떻게 견디어 보겠는데 이 기온차가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게 하더군요. 우리가 방안에서 잠을 잘 때는 보일러 온도가 정해져 있어 일정 온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데 밖은 시시각각 떨어집니다. 어느 날엔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 잠든 적이 있었는데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저절로 심하게 부르르 떨려서 깨어나게 하더군요. 처음엔 갑자기 몸이 심하게 떨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또 노숙을 하는 동안 매연으로 인한 인후염으로 천막 앞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계속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먹기라도 잘 먹고, 씻고, 옷을 갈아입고, 휴식을 취하는데도 몸이 망가지는데, 삶을 포기하고 길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몸이 얼마나 망가질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제가 노숙생활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가 80즈음 되어 보이는 남자 노숙자 두 분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한 분은 51세라하고 또 한분은 53세라며 자기가 형이라고 허탈한 웃음을 보이며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이 분들이 오랜 노숙생활로 인해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다시 확인 차 농담하시지 말고 사실대로 나이를 말씀해달라고 했더니 주민등록증을 내어 보여주시며 나이를 확인시켜주시더군요. 오랜 노숙생활이 사람을 30년은 늙게 만들어버림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 길음역7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주장하면서 장기간 천막농성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농성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구의원후보 때 제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 길음역 7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7대 성북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자마자 공약을 지키기 위해 길음역 7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집행부에 속히 설치해 줄 것을 의회에서 구정질의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줄곧 요청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그 때마다 서울시와 논의중으로 일관하며 속히 시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다간 제 임기가 다 끝나가도 전혀 나아질게 없겠다는 생각에 천막농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성기간은 작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정확히 반년동안 했으며, 김영배 구청장님과 유승희 국회의원님 김문수 시의원님 등 성북구청 도로시설과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작년 12월 길음역 7번 출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비를 확보했습니다. 올해 초 구청장 특별교부금으로 예산이 내려와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설계업체를 공모했고 최근 5월말쯤에 설계업체가 선정되어 곧 설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길음1동 금연구역의 설정에 대해 주민의 반응은 어떤지요?

2015년 5월 1일 길음역 7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천막농성과 함께 길음뉴타운 8단지 상가 앞에서 길음1동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길음뉴타운 내 사유지를 제외한 모든 구역을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주민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결과 찬성 996명, 반대 4명으로 많은 분들이 금연거리 지정에 찬성하셨습니다. 이런 주민분들의 호응에 힘입어, 약 5개월 정도의 계도기간을 걸쳐 길음뉴타운 내 사유지를 제외한 모든 거리를 금연거리로 지정했습니다. 금연거리 지정 후 전체적인 주민분들의 반응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일부 애연가 분들은 이제 더 이상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사실에 약간의 불만을 표시하며 흡연자들을 위한 배려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금연거리 지정 초기, 흡연자를 배려하기 위한 흡연부스설치, 흡연구역지정을 검토했으나, 해당 업체가 부도나고 부스설치와 흡연구역지정이 금연 환경조성에 방해가 된다는 지역주민의 여론이 많아 해당 검토 안은 철회되었습니다. 성북구의 모든 거리를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 예산이 부족하고 시민들의 금연거리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구의원 생활이 2년인데 구의원의 급여로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터인데 다른 직업이 있는지?

(웃음) 기자님! 맞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의 수입으로는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맞벌이 중입니다.

-후반기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길음뉴타운의 인구는 약 3만 8천명 가량이 되고 이 분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거의 대부분이 길음역 7번 출구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이 분들과 교통약자를 위해서라도 길음역 7번 출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는 하루빨리 설치되어야 할 시급한 문제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당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일 각오이며, 이외에 정릉1동과 길음동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 가운데 우선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 길음1동의 현안 문제는 무엇인가?

역세권개발의 지연으로 인해서 생기는 역세권 주민의 심각한 주거환경 악화와, 중학교 부족으로 길음동을 벗어나 외부로 버스를 타고 멀리 통학하는 문제, 길음뉴타운 내 차량 진입의 어려움, 침체된 길음시장의 활성화, 아파트단지간의 벽으로 인한 통행불편 문제 등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현재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지역주민에 인사 한마디 해 주십시오.

 미국의 델마 톰슨이라는 여성이 2차 세계대전 중에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주의 모하비 사막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훈련에 나가면 종일 통나무집에서 46도가 넘는 무더위와 싸워야하는 일상에 지쳐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버지, 이곳은 창살 없는 감옥입니다.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차라리 형무소가 낫겠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딱 두 줄로 된 짧은 편지였습니다. 
“감옥 문창살 사이로 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 한 사람은 흙탕물을 보고, 또 한 사람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본다.”
 최근 뉴스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3%의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증가, 조선업계 최악의 수주, 청년 실업률 최고치 갱신, 묻지마 폭행, 토막살인, 성폭행, 등 우울한 소식들뿐이지만 감옥에 갇힌 두 사람의 이야기처럼 우리들도 흙탕물을 바라보는 사람보다는 별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하고 한탄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이 암울한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조민국도 가슴에 희망을 품고 지역구 주민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참된 일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주민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가득하고, 하시는 일마다 늘 형통하길 기원합니다.

김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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